독자갤러리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icon 박미영
icon 2016-10-21 14:34:57  |   icon 조회: 1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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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길을 묻는 사람들에게

착해빠진 길을 부끄럽게 보여주며

아득한 첫사랑의 전설을 풀어내고



빛은 빛끼리 모여사는

어둠은 어둠끼리 모여사는

아름다운 굴욕을 굴비처럼 엮으며

청맹과니 순례는

이 세상의 순례자가 되어

흰소를 끄는 외나무다리를

세월이 고개 넘는 소릴 들으며

잘도 건너간다.



조석구님의 '청맹과니' 중에서
2016-10-21 14: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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