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MB캠프와 청와대 근무때 억대 받고 인허가 관여
상태바
박영준, MB캠프와 청와대 근무때 억대 받고 인허가 관여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2.04.28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동율 “1억 전달” 시점 일치. 서울시에 전화, 사업 묻기도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이동율 EA디자인 사장에게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2007년 매달 1000만∼2000만 원씩 1억여 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전 차관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 있다.

 파이시티 시행사 이정배 전 대표는 2005년 1월. 박 전 차관이 서울시 정무보좌역일 때 처음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이 시기 박 전 차관이 파이시티 인허가 업무에 필요한 서울시 공무원을 소개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이 시기에 이 사장을 통해 '소개비' 명목으로 2000만∼3000만 원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 전 차관이 2006년 5월 서울시 정무보좌역을 그만둔 뒤에도 정기적으로 돈을 건넸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2007년 8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와 당선인 비서실에서 근무했고, 2008년 2∼6월에는 대통령기획조정비서관을 지냈다. 이 사장이 박 전 차관에게 1억여 원을 건넸것은 이 시기다. 서울시를 나왔지만 박 전 차관이 대통령 '창업공신'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인 것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파이시티 시설변경 허가가 내려지기 직전인 2007년부터 사업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한 2008년 10월까지 박 전 차관과 이 사장 등의 금융거래 내용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

 실제로 박 전 차관은 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측근이던 강철원 당시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파이시티 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이 시기는 이 전 대표가 파이시티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이 사장에게 21억여 원의 금품을 건넨 시기와도 일치한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박 전 차관을 소환해 이러한 사실들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시를 떠난 뒤 인허가 로비에 관여했다면 박 전 차관에게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같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