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미한 종교계. 승려들의 강남 '신밧드 룸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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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미한 종교계. 승려들의 강남 '신밧드 룸살롱'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2.05.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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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호 스님 “명진 스님이 룸살롱 진상 밝혀야” -
 우리나라 종교계 일부가 갈때 까지 왔다는 세속의 떠도는 말이 근간에 빚어진 불교 조계종 '화투놀이 사건' 폭로로 연일 확산되면서 사실로 들어났고, 기독교도 사이비종교 비판에 시달리던 이단에서 기존 교회가 부흥회만 열면 교세에 따라 목사에게 집 한채나 고급 승용차 한 대가 생긴다는 종교 부패상이 밝혀지고 있어 사회를 정신적으로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조계종 승려 도박 사건을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은 16일 “신밧드 룸살롱을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가봤다는 명진 스님이 당시의 진상을 육하원칙에 따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검찰에 출두하면서 취재진과 대담하는 성호 스님
 2001년 2월 조계종의 국회 격인 중앙종회의 당시 부의장이던 명진 스님, 종회 의원이었던 자승 현 총무원장 등이 당시 봉은사 주지 A스님 등과 함께 강남 신사동 룸살롱인 신밧드에서 같은 숫자의 여종업원을 앉혀놓고 외국산 양주를 마신 사건이다. 시민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업소 종업원의 증언을 확보, 사실을 확인한 후 당시 총무원장 정대 스님(작고)에게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성호 스님은 이날 총무원 호법부장 정념 스님이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진 스님 말씀이 자승 스님은 다른 곳에 있다가 중요한 얘기를 하자고 그래서 (신밧드 룸살롱에) 왔다고 한다. 장소가 적절치 않아 오랜 시간 머물지 않고 나가셨다고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성호 스님은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명진 스님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신밧드 룸살롱에서 있었던 일을 낱낱이 알릴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성호 스님은 포커판을 “놀이 문화”라고 표현한 총무원 호법부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스님들이 모이면 화엄경을 봐야지 왜 카드를 보느냐.”고 반박하고, 문제의 신밧드 룸살롱에 대해 “나도 가본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신밧드는 ‘2차’(성매수의 은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풀코스 룸살롱’으로, 방이 40개 정도 있으며 여자 종업원이 150명가량 있었다. “다른 스님을 목격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호 스님은 “그건 말할 수 없지만 자승·명진 스님의 2001년 술자리에는 J, W 스님도 동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의 신밧드 룸살롱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영업을 해 오다가 두 차례 이름을 바꾸어 현재는 A 룸살롱으로 영업하고 있다. 이 업소는 지하 1층에 있는데 같은 건물 5층에는 모텔이 있어 속칭 2차 까지 바로 연결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경찰 관계자는  승려들이 “업소에 들어갈 때는 가발을 쓰고 평상복을 입는데 스님인 줄 어떻게 아느냐.”고 말했다.

 한편 성호 스님이 지난 15일 고발인 자격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 밤늦게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스님은 검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추가로 폭로할 게 많다.”고 밝힘에 따라 스님들의 총체적인 비리가 폭로 됐는지 궁금해지고 있다.

 특히 추가 폭로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과 관련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분명히 말하여 조계종의 가속화될 내분 사태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의혹을 뒷받침할 동영상 등 관련 자료가 있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 총무원장 스님이 뭐라고 직접 답변하는지를 보고 나서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은 성호 스님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도박을 벌인 스님 8명을 잇따라 소환하기로 했다.

 성호 스님은 동영상 공개가 기획된 폭로가 아니냐고 묻자 “망해 버린 조계종과 껍데기만 남아 국민들을 속이는 종단 집행부에 엄중하게 금강철퇴를 내리기 위한 것이자 다시 조계종을 구하기 위한 진리의 칼이지 계획된 폭로가 아니다.”라면서 “핵심은 동영상이 아니고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또 (중앙지검 로비에 들어서며) “명진 스님(전 봉은사 주지) 훌륭하신 스님이죠, 전 개별적으로 모른다. 명진 스님이 지난해 12월 3일 신밧드 룸살롱에 갔다. 신밧드 룸살롱은 특별한 룸살롱이다. 그런 데를 뭐하러 가나.”며 명진 스님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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