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원 불암산에 시민참여형 마을공동체공원 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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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원 불암산에 시민참여형 마을공동체공원 개원
  • 조창영 정치부차장
  • 승인 2012.06.0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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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동 95-336번지 일대 불암산 자락 16,923㎡을 시비 92억원(보상 74억, 조성 18억)을 들여 지역주민이 텃밭과 과수원을 손수 일구면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공원을 관리해 나가는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6월 1일(금)오후 3시, 마을공동체공원이 조성된 불암산자락에서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 행사를 갖는다.

 개장되는 공원은 오랜기간 불법주차, 불법경작 등으로 숲이 훼손되고 지저분한 산자락이었으나, 토지보상 중이었던 2010년부터 주민들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텃밭과 과수원, 허브정원 등을 중심으로 한 기본계획을 완료하였고, 2011년~2012년 실시설계 및 공사시행으로 5월 30일 조성을 완료하였다.

 끊임없는 대화가 필요한 마을공동체공원 조성과정

 일반적으로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은 토지보상을 완료한 후 공원설계를 통해 조성공사를 진행하게 되며, 주민의견 수렴은 주로 3~4개월간의 짧은 설계과정 동안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진행해 온 것이 그 동안의 추진 방법이었다.

 하지만,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의 경우 처음 도입되는 성격의 공원이므로 사업의 성공여부가 주민들과 소통 기회와 그 기간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창 토지보상이 진행중이던 2010년도 상반기에 미리 기본설계를 발주해 주민들과의 접촉면을 높였다.

 이에 따라 2010년에는 인근 3개 아파트 단지별로 주민건의사항을 받아 초안을 만들고, 이 초안으로 인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을 벌여 기본설계안 수립을 완료했다. 여기에 2011년에는 실시설계과정을 통해 대상지 현장에서 주민들과 3회에 걸쳐 의견수렴을 가졌다.

 이렇게 진행된 총 7회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총 40건의 주민의견이 도출되었고, 이 중 일조권, CCTV, 외곽휀스, 운동시설 등 38건의 내용을 설계에 반영하였고, 반영할 수 없던 2건은 2011년 5월20일 실시된 최종 주민설명회에서 의견을 제출한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얻어 실시설계를 완료하였다.

 미반영한 2건의 의견들은 분수대, 야구장 등 체육시설의 신규설치였으며, 현장여건상 설치가 어려운 시설로서 반영하지 않게 되었다.

 이와 같이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은 설계부터 조성까지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텃밭과 기타 주민편의를 위한 공원시설 등을 정연하게 배치함으로써 무질서했던 장소를 공원답게 변모시킴은 물론, 공원 내 물길 또한 정비하여 다각적인 효과와 기능을 겸비한 마을의 중심 공원으로서 거듭나게 되었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회복운동

 불암산 마을공동체공원은 바위암반이 드러난 진입공간, 허브정원, 과수원, 텃밭과 순환산책로와 숲 조성구간으로 크게 나뉘어진다. 자연스러운 바위암반은 보존하고, 초입에 깊은 토심이 필요치 않은 초화원과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였다.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위치한 경사지에는 우리나라 겨울에도 월동이 가능한 로즈마리, 라벤더, 페퍼민트 등 허브식물을 재배하는 허브원을 약 820㎡ 규모로 배치해 층층이 꽃이 피어 경관적으로 아름답고 시기별로 허브잎과 꽃 등을 주민들이 직접 채취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텃밭은 전체 1,120㎡의 규모에 1가구당 10㎡(2×5m) 규모의 텃밭 70개소와 원두막, 음수대, 농기구 보관소, 관리소를 겸한 화장실 1동을 설치하고, 한편에는 비와 그늘을 피하면서도 수확물을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을 설치해 주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는 소나무 등 키큰나무 688그루, 명자나무 등 키작은나무 29,943그루, 옥잠화 등 초화류 26,000포기, 라벤더, 로즈마리 등 허브 17,000본을 심었으며, 총 3개의 원두막을 공원 곳곳에 설치하였다.

 또한, 주민의견을 바탕으로 아파트와 연접된 지역에는 시설물을 도입하지 않고 숲을 조성해 소음 등 문제점을 최소화 하였고, CCTV 등 주민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에 포함시켰다.

 전체공간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순환산책로변에는 소규모로 3개소의 야외체력단련시설을 설치하고 전망이 아름다운 공간에는 전망데크를 설치하였다. 이 곳에서 조금 올라가면 불암산둘레길과 연결되므로 둘레길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잠시 내려와 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주민들이 서로 논쟁하는 기회를 자주 제공하고, 전문가들을 통하여 합의안을 만드는 과정이 길어질수록 지역커뮤니티가 살아나는 것을 볼 때 마을공동체공원(Community Garden)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 회복운동의 성격이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시는 서울시내 공원을 주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담을 수 있는 주민참여형·맞춤형 공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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