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카타르 4-1로 대파. 이근호 2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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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카타르 4-1로 대파. 이근호 2골
  • 이원만 기자
  • 승인 2012.06.09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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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10분 곽태휘 골
 9일 새벽(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이 카타르를 대파하고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근호(2골)와 곽태휘, 그리고 김신욱 등이 골 폭죽을 터트리며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카타르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첫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한국은 승점 3점에다 다득점까지 두루 챙기며 최종 예선을 상큼하게 출발했다. 더불어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이란 금자탑을 세우기 위한 기초 공사도 튼튼하게 마쳤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국이 출전했고, 그 아래 김보경-구자철-이근호가 자리하며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앙 미드필드 지역에는 기성용과 김두현을 짝을 이뤘으며, 포백에는 왼쪽부터 박주호-이정수-곽태휘-최효진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 카타르전에서 2골을 넣은 이근호 선수가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쥐며 홈팀 카타르를 압박했다. 특히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김보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보경은 유난히 가벼운 움직임을 보이며 카타르 수비진을 헤집고 다녔는데, 전반 10분에는 위협적인 슈팅을 터트렸고 1분 뒤인 전반 11분에는 멋진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보여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그러나 한국이 전반 초반 틀어쥔 경기 주도권을 골로 연결하지 못하자 카타르가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카타르의 사우디아라비아 귀화 선수인 유세프 아메드가 골을 넣었는데, 중앙 수비수 곽태휘가 다소 안일하게 수비를 하다 돌파를 허용하며 선제골을 허락하고 말았다. 또 다른 중앙 수비수인 이정수의 커버 플레이도 늦어 수비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말았다.

 한국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다 선제골을 허용해 분위기가 처졌지만, 실점 후 4분 만에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전반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김보경이 재치 있는 패스 하나가 동점골을 이끌어 낸 것.

 김보경은 0-1로 뒤진 전반 26분 박주호의 패스를 받아 카타르 진영의 왼쪽 측면을 허물었고 곧바로 칩킥으로 짧은 크로스를 올렸다. 김보경의 발을 떠난 볼은 원만한 곡선을 그리며 천천히 카타르의 골대로 향했는데,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뛰어오른 이근호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김보경의 감각적 패스와 이근호의 적극적 헤딩이 만들어 낸 멋진 골이었다.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전체적 분위기는 다시 한국이 가져왔다. 한국은 비록 전반전에 역전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거센 공격력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두 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후반 10분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가 역전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곽태휘는 김보경이 카타르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코너킥을 차자, 가까운 쪽 골 포스트로 뛰어 오르며 볼의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 헤딩 슈팅을 터트리며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골 넣는 수비수의 진가를 보여주는, 그리고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한 당시 보여준 안일한 수비 실수를 만회하는 골이었다.

 2-1로 앞선 한국은 더욱 거세게 카타를 공략했고 후반 19분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이번 골의 주인공은 후반 9분 구자철을 대신해 투입된 김신욱이었다. 김신욱은 후반 18분 카타르 진영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동국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한국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욕심을 버린 이동국의 패스도, 빠른 판단으로 정확한 슈팅을 연결한 김신욱의 슈팅 모두 좋은 장면이었다.

 3-1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35분 카타르 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기성용의 코너킥을 이근호가 다시 한 번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네 번째 골까지 뽑아냈다. 스코어가 4-1로 벌어지자 카타르 선수들은 전의를 상실했고, 한국은 여유 있게 경기를 펼치며 첫 경기를 시원한 대승으로 매듭지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은 오는 12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최종 예선 2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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