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고기가 소고기로 둔갑, 유럽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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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고기가 소고기로 둔갑, 유럽 시끌
  • 김명식 사회부차장
  • 승인 2013.02.11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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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의 슈퍼와 편의점, 패스트 푸드점에서 팔리는 햄버거, 라자니아(파스타)등의 가공 식품 중 쇠고기 100%라고 표시된 제품에 대량의 말고기가 섞인 사례가 잇달아 발각되고 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이미 지난달 폴란드산 말고기가 들어간 쇠고기 햄버거가 판매돼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스웨덴 식품업체 핀두스의 쇠고기 냉동제품에서 말고기가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로 전량 회수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제조원으로서 영국, 프랑스, 폴란드, 아일랜드 등의 기업 5사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세계적으로 깐깐하기로 유명한 유럽연합(EU)의 식품 표시의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다.

▲ 말고기 스테이크
 이 사건의 발단은 1월 15일, 아일랜드 당국이 "영국의 관련 유통업체에서 팔리는 냉동버거로 부터 말의 유전자가 발견되었다."라고 공표한 것. 그리고 이 햄버거 체인의 영국내의 점포에서도 같은 사례가 발각이 되어, 말고기를 먹는 습관이 없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소비자로부터 항의가 거세지고 있다.

 영국 식품안전청(FSA)의 조사에서도 “쇠고기 100%”로 표시된 냉동고기 전체가 말고기였던 사례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유럽의 관련기업에서는 벌써 1000만개의 햄버거를 매장으로부터 철거하고 책임소재와 후속조치를 취하느라 분주하다.

 하지만 유통 과정이 복잡해 말고기 성분 검출의 책임 소재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스웨덴의 핀두스는 전세계 16개국에 고기를 공급하고 있는 프랑스의 가공업체 코미겔로 부터 고기를 제공 받았다고 하고, 코미겔은 프랑스 정육업체 스판게로로부터 고기를 납품받았는데 이 고기는 루마니아가 원산지로 드러났고, 루마니아 정부는 “어떤 고기를 사용했는지는 해당 기업의 문제다.”며 선을 그었다.

 또 고기 유통거래 과정에서는 네덜란드와 키프로스의 중개인을 거쳤고, 마피아들이 육류가공 과정에서 이권을 챙겼다는 증언도 나오는 등 대규모 식품 위장 논란으로 인해 말고기 파문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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