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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오리온스가 연패를 계속해서 이어가느냐, 아니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와 6강에 진입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느냐가 주 관심사였다.
최근 허일영과 김승현의 잦은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오리온스는 1쿼터 초반부터 안양 KT&G를 압도하면서 3분 40초, 18-7로 앞섰다.
3점슛 6개와 김병철과 힐의 두 선수 합작으로 19득점을 올린 오리온스가 안양 KT&G에 1쿼터, 김병철의 버져슛과 함께 12-28로 마쳤다. 흰풍선으로 가득한 경기장에서 오리온스는 2쿼터 4분 7초가 지나는 동안, 허일영의 3점슛에 18-38로 안양과의 점수 차를 벌렸다.
2쿼터 1분을 남기고 44-22로 20점 차로 안양 KT&G에 압도적으로 앞선 오리온스는 26-46으로 2쿼터를 종료했다. 안양 KT&G는 경기 초반부터 리바운드와 조직력면에서 무너졌고, 전 선수가 골고루 득점에 가세할 뿐 색다른 경기운영을 보여주질 못했다.
63-44로 오리온스가 앞선 가운데서 시작된 4쿼터, 은희석과 김성철의 3점슛 4개가 되살아나면서 안양 KT&G의 막판 추격전이 8분부터 시작되었다. 안양 KT&G는 7분 41초, 63-55로 오리온스가 느슨한 경기를 펼치는 동안 8점 차이로 따라 붙었고, 4분 44초에는 69-61로 추격했다.
경기 종료 2분을 앞두고 경기장은 살얼음 같은 분위기로 만들어갔다. 최근 오리온스가 경기를 크게 압도하면서도 뒷심이 부족해 상대 팀들에게 역전을 당한 것이 많았기 때문에 4쿼터 1분 56초, 69-63의 점수는 불안했다.
4초를 앞두고 이어진 오리온스 김병철의 자유투에서 이날 승리는 갈렸다. 양 팀은 1분여 동안 오고 가는 볼 다툼과 공격력에서 연패의 탈출과 역전하려는 안양 KT&G의 끈질긴 경기가 돋보였다. 오리온스는 안양 KT&G를 72-66으로 이기면서 안양과 순위 자리를 바꿈, 7위로 올라섰고 5연패의 늪에서 겨우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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