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열린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현행 제도에서 역대 최대인 65석을 획득, 연립 정당인 공명당과 함께 과반수(122석)를 훌쩍 넘는 135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가 집요하게 추진하는 헌법 개정 등 전후 체제의 재편과 우경화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선거에 승리하자 당선자 이름에 꽃을 꽂으며, 활짝 웃는 아베 신조 |
자민당은 242석 가운데 121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총 65석을 획득, 기존 의석 50석을 포함 115석을 만들며 참의원 제1당에 올라 안정적 정권 운용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향후 3년간 선거가 없어 아베 신조 총리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5년 집권 이래 최장수 총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도 안정적 의석 확보는 양날의 검과 같아 구조조정 등 고통스러운 경제개혁보다 쉽고 편한 국수주의적 의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평화헌법 개정 등 노골적 우경화에 대한 불안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금융기관 노무라는 앞으로의 6개월이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엔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엔·달러 환율이 올 연말까지 달러당 100~105엔, 오는 2014년 말에는 105~110엔까지 치솟을 것으로 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지난 20일 러시아 모스크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후 "돈풀기 정책이 일본 경제를 꾸준히 부추기고 있다"면서 아베노믹스를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일본의 아베노믹스는 막대한 부채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중·장기 전략에 대한 우려가 G20 회담에서 제기됐다고 평가해 견해를 달리했다.
한편 현재 한일 관계는 악화 될 대로 되어 있는 상황인데 정부도 역사인식 문제를 강조하는 대일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한일 관계 쉽지 않고 주변국인 중국과도 냉각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