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뉴스사이트에서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광고들이 아동·청소년들에게 제한없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이 지난해 8월 23일부터 22일간 인터넷에서 선정성 광고를 경험한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0% 이상이 선정성 광고를 거의 매일 또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접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또한 응답자의 74.6%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광고를 접한 주요 사이트로 '뉴스사이트'를 지목했다. 실제로 주요 인터넷뉴스사이트 140개를 모니터링한 결과, 21.4%인 30개 사이트가 접근제한 장치없이 선정적 광고를 무분별하게 게재하고 있다.
특히, 뉴스사이트 중에서도 연예ㆍ오락전문 사이트 등의 선정성 광고 게재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뉴스사이트에 게재된 선정성 광고 40개를 확인한 결과, 성기능 및 미용ㆍ다이어트 관련 식용품 광고가 각각 42.5%와 32.5%로 대부분을 차지하였고, 이 외에 성형외과ㆍ비뇨기과ㆍ의류쇼핑몰도 있었다.
이러한 선정성 광고에는 신체노출 사진ㆍ영상 사용이 57.5%로 가장 많았고, 성적욕구 자극 문구(25.0%), 성행위 묘사 사진ㆍ영상(17.5%)도 다수 있었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이러한 선정적인 광고가 청소년의 성적 가치관 형성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제3자에게 혐오감ㆍ불쾌감ㆍ성적 충동을 유발할 것이라고 응답하여, 선정성 광고의 심의 및 관리 강화 등을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금번 조사결과를 통해 인터넷에서 건전한 광고문화 정착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인터넷뉴스사이트의 선정성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