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9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평가전(3월6일 오전 2시)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24명을 발표했다.
이날의 화제는 최근 잉글랜드 2부리그 왓포드로 임대를 간 박주영의 발탁 여부였다. 지난 1월 브라질ㆍ미국 전지훈련에서 빈약한 골 결정력을 드러내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대표팀이기에 홍명보 감독이 다시 박주영 카드를 꺼낼것이란 예상이 많았고, 결국 다시 한번 박주영이 기회를 얻었다.
한편 박주영과 더불어 이제는 베테랑의 위치가 된 차두리(FC서울)의 발탁도 눈에 띈다. 1월 전지훈련을 마친 홍감독은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선수가 필요하다" 고 줄곧 밝혔었고, 이에 최근 K리그에서 경기력이 좋아진 차두리를 발탁 한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 외에도 최근 카타르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남태희(레퀴야)의 복귀도 눈길을 끈다. 결국 남태희 까지 합류하면서 대표팀 미드필더 자원은 모두 해와파들이 선출됐다.
홍 감독은 "이제 30명의 선수를 두고 고민할 시기" 라고 밝히면서, 5월14일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할 예비엔트리 30명 선정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평가전 명단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는 아니기 때문에, 5월까지 선수들에게 컨디션 조절과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메세지로 분석된다.
- 3월6일 그리스 A매치 평가전(그리스ㆍ아테네, 한국시간 오전 2시) 대표팀 명단 -
GK - 정성룡(수원), 김승규(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이 용(울산), 김진수(니가타), 차두리(FC서울), 곽태휘(알힐랄), 황석호(히로시마)
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쿠스부르크)
MF - 하대성(베이징), 박종우(광저우 부리), 기성용(선덜랜드), 한국영(가시와)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김보경(카디프시티),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
FW - 손흥민(레버쿠젠), 박주영(왓포드), 이근호(상주), 김신욱(울산) 이상 24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