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임식에서는 염 추기경 외에 교황청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대주교와 신앙교리성 장관인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 대주교, 영국, 캐나다, 니카라과, 코트디부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필리핀, 아이티 등 15개국에서 19명이 추기경에 공식 취임했다.
이 가운데 염 추기경을 비롯 16명은 80세 미만으로 가장 중요한 추기경 권한이자 의무인 교황 선출 투표권을 갖게 된다.
교황 선출권을 가진 추기경은 아시아에서 2명, 아프리카에서 2명, 북미에서 1명, 중남미에서 5명이 포함됐으며,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4명을 포함해 총 6명이 임명됐다.
이들의 서임으로 전 세계 추기경은 218명, 콘클라베에서 교황 선출권을 갖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은 정원인 120명이 될 전망이다.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과 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로마시내 트레스테베레 지역에 위치한 성 크리솔로고 성당(San Crisogono)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받고, 이 성당의 명의 사제로 임명됐다.
이날 성 베드로 성당에서 진행된 이번 서임식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성 베드로 광장에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군중에게 중계됐으며, 한국인 참관객들은 염 추기경의 이름이 호명되고, 주케토와 비레타를 받을 때마다 환호했다.
염 추기경은 23일 성 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서임 축하 미사에 참석하고 이어 한인 신자들과 로마 한인 신학원에서 별도의 미사를 가질 예정이다.
또 24일 오전 11시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하고, 오후 4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한다.
염 추기경은 26일 로마에서 출발, 27일 오후 5시25분께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