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팀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마지막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과 23명의 태극전사들은 인천공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6·4 지방선거 투표를 마친 뒤 출국길에 올랐다.
공항에 운집한 수백명의 인파들은 박수갈채를 보내며 대표팀에게 큰 성원을 보냈다.
홍명보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1년 전 대표팀에 부임해 긴 시간을 준비해왔다"면서 "그동안 부족한 점도 있었고, 좋았던 점도 있었는데, 장점들을 잘 정리해서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침체되어 있는 대한민국에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에 대한 대략적인 목표와 밑그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홍 감독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걸 다 준비할 수는 없지만, 조직적인 부분이나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에 대비한 '파워 훈련' 등 중요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할 것이다. 또 남은 기간 동안 체력훈련도 두 차례 정도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 대신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호(27·마인츠)의 발탁에 대해서는 "박주호와 김진수를 둘 다 데리고 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처음 명단 확정 당시에는 김진수의 몸상태가 더 나았고, 지금은 박주호가 훨씬 낫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박주호의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박주호의 컨디션을 러시아전까지 100%로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전 한 경기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세 경기가 있기 때문에 준비 잘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출국한 대표팀은 내달 10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마지막 전력 점검에 나선다. 이어 12일에는 '결전의 땅' 브라질에 입성해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