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후보자, 결국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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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총리후보자, 결국 자진사퇴
  • 이항영 취재부장
  • 승인 2014.06.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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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극 총리후보자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명 후 보름만에 결국 자진사퇴를 선택했다.

 문 후보자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지금 시점에서 물러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며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분도 그 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들일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시다. 박 대통령님을 도와 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제가 총리 후보로 지명 받은 후 나라는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면서 불가피한 사퇴임을 강조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11일에 과거 교회에서 강연이 문제가 되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문 후보자는 불리한 여론에도 "조용히 할 일을 할 것"이라는 강직한 태도를 보였고, 역사 인식 논란 속에서도 "청문회에서 국민들과 여야 의원들에게 당당하게 의견을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지만 결국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은 더 이상의 버티기 전략이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방해만 되는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고 또한 역사 인식 논란 속에서 최근 국가보훈처에서 문 후보자의 조부가 애국지사라고 발표 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명예회복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후보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에 대한 사과나 해명 없이 정치권과 언론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물러나서 끝까지 논란을 남겼다.

 그는 "법을 만들고 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인데 이번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를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며 "그 청문회법은 국회의원님들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야당에 이어 최근 여당에서도 자진사퇴의 압박을 넣은 정치권에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언론에 대해  "언론의 생명은 진실보도인데 발언 몇 구절을 따내 그것만 보도하면 그것은 문자적인 사실보도일 뿐"이라며 "그것이 전체의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시킨다면 그것은 진실보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 후보자의 사퇴 후 박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검증을 해 국민의 판단을 받기위해서인데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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