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갤러리> 블루를 걷는 저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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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갤러리> 블루를 걷는 저녘
  • 김연화
  • 승인 2014.07.27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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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를 걷는 저녘

                                김 연 화
 
   
▲ 독자 김연화
  꽃들이 색을 지우며 떨어졌다
  눈물 또는 그리움의
  빛을 지운 몽상은 꽃의 본래의 모습을 애써
  기억하지 않는다....
  장미의 붉음도 수선화의 하양도
  구름을 타고 있으면
  바람이 어느 이름모를 간이역에 데려다 놓을뿐이다.
  그러면 투명한 비닐에 허리꺽인 몇개의 가지에
  훑어내지 못한 잎사귀 몇잎 매달려
  리본에 바짝 조인채로
  또는 읽지 않은 일간지에 돌돌말려
  그녀의 축일앞에 놓이기도 하지
  향기는 흩어지는게 아니다
  다만
  누군가의 기억에서 나와 잊혀 지는것
  바람부는 강변에는 잊혀지는 기억들이 윙윙 거리다가
  잎새처럼 흔들리면서 기억을 지운다
  블루의 강변을 걷는저녘
  형태는 몽롱해지며 지워진 향기가 일제히 날아 오른다
  푸른 날개를 가진것들이 일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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