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18일 낮 12시35분경에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바티칸으로 출국했다. |
교황은 이날 성남 서울공항에 환송을 나온 정홍원 국무총리와 만나 환담을 나누면서 "대통령과 정부 인사들 그리고 국민들이 마음을 다해 환대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반도에 평화와 사랑을 심어주시고 온 국민에게 겸손한 모습의 '큰 인품'을 보여주셨다"고 교황에게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세월호 사고 유가족은 물론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에도 손수 사랑을 전달해 주시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감사의 말을 전달했고, "폭력과 다툼으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고 평화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교황의 말씀은 우리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교황께서 많이 기도해 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마친 후 서울공항 청사 2층에서 모습을 드러낸 교황은 주교단 및 취재진에게 인사를 보였고 김경석 교황청 주재 한국대사 등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일렬로 늘어선 주교단으로 향했다.
교황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 10여명의 주교단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일부 주교와는 포옹하며 작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주교단과 짧은 인사를 마친 교황은 전통복장을 한 의장대를 사열하고 복도 입구에 서서 정 총리, 정제천 신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대한항공 전세기를 타고 바티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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