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공무원 연금개혁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공무원 연금 개혁을 더 이상 미루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너무 절박하고 국민의 우려와 비판이 목소리도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개혁을 통해 기여율과 지급률을 조정하고 지급 개시연령도 연장하여 공무원 연금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총리는 "다른 연금과의 형평성도 깊이 고려해야 될 문제"라면서 "국민연금과 비교하면 도입 시기 등을 감안하더라도 수급액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공무원 연금의 형평성에 대한 비판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총리는 공무원의 집단 행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공무원의 집단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 발전의 주춧돌이 돼온 공직자답게 집단적인 힘을 과시할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공무원 여러분에게 일방적인 양보와 희생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승진 기회 확대 등 처우와 근무 여건을 개선하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항일투쟁의 선봉에 나섰던 김낙선 의병장은 '나라가 있어야 가족도 있고 나도 있다'고 했다"면서 "모든 공무원들이 이처럼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연금개혁에 협력하여 대한민국을 한단계 더 도약시키는 주역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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