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최초 개발 품종 '장원벌' 전국 시범농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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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국내 최초 개발 품종 '장원벌' 전국 시범농가 보급
  • 김정오 보도위원
  • 승인 2015.03.2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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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 수집 능력이 뛰어난 새 품종 ‘장원벌’로 양봉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꿀 수입 개방의 파고를 넘는다.

 농촌진흥청은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꿀 수입 개방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꿀벌 품종인 ‘장원벌’을 정부장려품종으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전국 시범 농가에 처음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장원벌’은 2013년 예천곤충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품종으로, 일반 양봉 농가에서 기르는 꿀벌에 비해 31% 이상 꿀 수집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정도 높고, 번식력이 왕성해 벌통당 일벌의 수도 45% 가량 많다.

 농촌진흥청은 ‘장원벌’ 보급을 위해 올해부터 3년간 경기 무의도, 경남 사량도, 전북 위도, 전남 안마도 등 꿀벌이 없는 전국 8개도 10개 지역의 격리된 섬에서 총 3만여 마리를 생산해 시범 농가에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우수한 꿀벌을 안정적으로 보급하기 위해 ‘꿀벌장려품종 지정 및 보급을 위한 훈령’을 제정 중이다.

 이에 따라 ‘장원벌’이 양봉 농가에 보급되면 벌통당 평균 16.8㎏이던 꿀 생산량을 22kg까지 끌어올려 연간 6,300톤(약 700억 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벌통당 꿀 생산량(23.3kg)의 세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며, 앞으로 꿀 수입 개방에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2월 농촌진흥청,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양봉협회가 공동으로 베트남 양봉 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베트남은 약 3만 8,000여 농가가 200만 봉군에서 연간 6만 3,000톤의 꿀을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꿀 생산량의 약 80% 정도인 5만 톤을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꿀 수출 단가는 1kg당 2.6달러∼2.7달러로 우리나라의 1/10 수준이었다.

 아직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베트남 꿀은 없지만, 올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현재 243%인 꿀 수입 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철폐돼 15년 뒤인 2030년에는 무관세로 들어올 수 있게 된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최용수 박사는 “이번 장원벌 보급은 국내 꿀벌 우수 품종의 보급 기반을 마련하고 벌꿀 생산성을 높여 앞으로 꿀 수입 개방에 따른 국내 벌꿀 시장의 위기에 대응하고 양봉 농가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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