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K-water는 20일(페루 현지시간) 페루 정부와 ‘리막강 유역 통합수자원관리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2012년 한-페루 수자원협력 MOU 후속조치로 수립된 ‘리막강 복원 마스터플랜’의 구체화를 위하여 추진되었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콜롬비아·페루·칠레·브라질) 순방기간 중에 이루어진다.
리막강은 수도 리마를 관통하는 하천으로 페루 전체 인구의 1/3에 달하는 9백만 명에게 먹는 물과 전력을 공급하는 젖줄 같은 강이나, 산업폐수 유입으로 오염이 심각하고 계절에 따른 강우량 차이가 커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하여 댐 건설, 하천 정비, 수질개선 등의 인프라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 한-페루 MOU 서명식 |
이에 따라, 리막강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행이 구체화 될 경우 우리 기업의 참여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페루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으나 우리 기업의 진출에는 어려움이 많았던 중남미 물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중남미 물 시장은 문화적 인접성이 높은 스페인 등 라틴계 기업의 주무대로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에는 벽이 높은 시장이었다.
이에 우리 기업 중에서는 GS건설이 2012년 스페인 수처리기업 이니마를 전격 인수하고, K-water·대림산업은 스페인 물기업 아벤고아와 제휴하여 페루 상수도 BOT 사업 입찰을 준비하고 있는 등 중남미 물시장에 전략적으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 진행 중이다.
▲ 박근혜 대통령의 19일 오후(현지시간) 페루 리마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 참석 사진 |
특히, 2015년 4월 12일~17일까지 대구·경북에서 개최된 제7차 세계 물포럼을 계기로 페루 수자원청, 파라과이 환경청, 브라질 물· 위생국 등 중남미 국가 수자원 관리 정부기관과 물 인프라 개발 협력을 논의한 바 있어 앞으로 중남미 국가와의 교류·협력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페루와의 통합 물관리 협력이 우리 기업의 중남미 물 시장 진출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 3월 25일 체결한 IDB와의 공동투자협력관계를 활용하여 우리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투자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