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전날 김선용을 상대로 도주 경로 및 추가 범죄에 대한 수사를 벌였고 중간 수사 결과를 11일 오전에 발표했다.
대전 둔산경찰서 이항렬 형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피의자는 지난 9일 오후 2시 17분경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도주한 직후 병원에서 800m떨어진 둔산동 한 아파트 의료수거함에서 상하의 옷을 갈아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10일 오전 9시 30분경 대덕구에 여주인이 혼자 운영하는 상점을 발견하고 여기에서 침입해 또다른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피의자의 도주 동기에 대해서 이 형사과장은 "처음부터 도주할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수갑을 풀고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에 순간적으로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껴서 갑자기 도주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편, 피의자의 자수 동기에는 도주 행각 중 벌인 또다른 성폭력의 피해자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의자가 범행 후 피해자와 9시간여 동안 같이 있으면서 대화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김선용에게 자수를 할 것을 계속 설득했고, 이에 피의자가 피해자에 대해 사죄하는 의미로 자수를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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