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8일, 전날부터 ‘무박2일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가진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10월 20일에서 26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 각각 100명이 상봉하기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2명의 가족이 동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이와 관련, 오는 15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고, 다음 달 5일 생사확인 회보서, 그리고 8일 최종명단을 교환하기로 했다. 우리측 생사확인 의뢰 대상자는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하기로 했다.
우리측이 50명 더 많은 이유에 대해 남측 수석대표로 나섰던 이덕행 적십자사 실행위원은 “50명은 국군 포로 명단”이라며 “이들이 살아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상봉단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구체적인 상봉방식과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아울러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방안과 관련,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 내 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해 상호 관심사를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다음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합의문 전문(全文)이다.
1. 남과 북은 2015년 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금강산에서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한다.
① 상봉 규모는 쌍방이 각각 100명으로 하고,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하여 1~2명의 가족이 동행한다.
② 생사확인 의뢰서는 9월 15일에, 회보서는 10월 5일에, 최종명단은 10월 8일에 교환하되, 생사확인 의뢰대상은 남측은 250명, 북측은 200명으로 한다.
③ 기타 상봉방식, 선발대 파견 등 실무사항은 관례에 따라 진행하되, 필요한 경우 판문점을 통해 협의한다.
2. 남과 북은 인도주의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가까운 시일안에 남북적십자회담을 열어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해나가는데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비롯하여 상호 관심사들을 폭넓게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15년 9월 8일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남측 수석대표 이덕행
남북적십자 실무접촉 북측 단장 박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