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 눈에 알게’ 정부기관 영어명칭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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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 눈에 알게’ 정부기관 영어명칭 정비
  • 배상수 보도위원
  • 승인 2015.09.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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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외국인이 ‘이해하기 어렵다’,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정부기관 영어명칭 141개가 알기 쉽게 바뀐다. 또한, 앞으로 정부기관이 영어명칭을 정할 때에는 새로 제정되는 ‘정부조직 영어명칭에 관한 규칙’(행정자치부 예규)을 기준으로 원어민과 전문가 의견을 듣게 된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는 원어민·전문가 자문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마련한 정부조직 영어명칭의 개선 방안을 17일 차관회의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 방안은, 외국 기관과 외국인이 볼 때 기능과 체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정부조직 영어명칭을 단순하면서도 명확하게 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정부가 조직 영어명칭을 종합적으로 검토·정비하는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에 바뀌는 141개 영어명칭은 중앙행정기관 4개와 소속기관 137개의 영어명칭이다.

 우선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행정자치부는 ‘Ministry of Government Administration and Home Affairs(MOGAHA)’을 ‘Ministry of the Interior(MOI)’로 간결하게 바꾼다. -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Multifunctional Administrative City Construction Agency(MACCA)’로 직역했던 것을 ‘National Agency for Administrative City Construction(NAACC)’으로 바꿨다.- 보건복지부(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는 영문 약칭 ‘MW’를 보건(Health) 기능도 표시한 ‘MOHW’로 수정한다.

 소속기관 영어명칭 137개는 불명확하거나 어색한 영어표현 개선, 연구원·과학원 등 유사기관의 표기 통일, 특별지방행정기관의 관할구역 계층에 따른 명칭체계 통일, 기타 일반적 영어사용 관례 준수 등 내용을 중심으로 개선한다.

 행자부가 지난 1월 위촉한 ‘정부조직 영어명칭 자문위원회’는 전체 중앙행정기관(51개)과 소속기관(307개) 영어명칭의 적절성을 검토해 개선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에 대한 해당 기관의 의견을 듣고 조정한 결과, 우선 141개 명칭을 변경하기로 하였다.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한 명칭은 이미 오랜 기간의 사용으로 굳어져 즉시 변경이 어렵거나, 국제기구 재인증과 같은 별도 절차가 필요한 경우를 포함하며, 앞으로 여건 변화에 따라 계속 검토해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행자부는 ‘정부조직 영어명칭에 관한 규칙’을 제정하여, 앞으로 정부조직의 영어명칭을 정해 쓸 때 정부 내 통일된 기준으로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규칙(안)에는 부(部)·처(處)·청(廳) 등 중앙행정기관의 명칭과, 실(室)·국(局)·과(課) 등 기관 내 공통적인 하부 조직의 영어명칭 표준안이 제시되어 있다. 또한 중앙행정기관이나 소속기관의 신설·개편으로 영어명칭을 새로 정해야 하는 경우 해당 기관은 행자부와 미리 협의하여야 하며, 행자부는 ‘정부조직 영어명칭 자문위원회’ 자문을 거쳐 검토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정부조직 영어명칭에 관한 규칙’은 내부 절차를 거쳐 9월 중에 시행된다. 다만 이번에 영어명칭이 변경되는 기관은 업무일정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변경 일시를 정하고, 비용이 적게 들도록 순차적으로 조치할 계획이다.

 정재근 행정자치부차관은 “중앙행정기관·소속기관 영어명칭을 이번에 처음으로 전수 검토해 개선안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특히 국가를 대표하는 정부 기관부터 지구촌 무대에서 ‘통(通)’하는 이름을 씀으로써 ‘글로벌 한국’의 국가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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