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 아침, 새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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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아침, 새 희망
  • 김동길
  • 승인 2016.01.04 2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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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항상 젊고 예쁘고 유능하다고 생각하는 예일대학 출신의 여류 건축가가 정초에 우리 집에서 떡국을 함께 하면서 선물과 함께 빨간 봉투에 든 카드를 한 장 건네주었는데 그 카드의 주제가 “새해, 새 아침, 새 희망”이었고, 그 밑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동길 교수님,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도 이제는 세월의 체감 속도가 점점 빨라지니 이를 어쩌죠?
 언제나처럼 건강하시고 사랑 많이 나눠주시고
 평온하고 풍성한 한 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동길 박사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새 희망’을 가지고 날마다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흐뭇하였습니다. 그가 아주 젊었을 때, 아니, 아직 어렸을 때, 그가 뜻하지 않았던 일로 낙담하고 절망했을 때 내가 잠시 그의 벗이 되어 주었던 그 인연 때문에 오늘도 가깝습니다.
 그를 보면 20년도 더 된 옛날의 신라호텔 1층 양식당에 비치던 아침 햇살이 생각납니다. 그 때에는 저는 어리고 나는 오늘처럼 늙지는 않았었는데! 몸은 비록 늙었으나 ‘새 희망’을 가지고 오늘이라는 이 새 날을 맞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칩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 있어서나 오늘이 새 날인데 나만이 이 대열에서 빠져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나도 당당하게 오늘을 살겠습니다. 인생이라는 이 전투장에서 최후의 일각까지 떳떳하게 싸우며 전진하겠습니다. 끝까지 싸워서 이기겠습니다.
 미국 시인 Henry Wadsworth Longfellow(1807-1882)가 그의 시 < A Psalm of Life >(인생 찬가)에서 이렇게 읊었습니다.

아무리 즐거워도 내일을 믿지 마소!
과거는 죽은 것, 죽은 것들을 매장케 하오!
활동해요, 활동해요, 살아 있는 현재에!
가슴에는 사랑을, 머리 위엔 하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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