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함께 떠나는 여행. 7월의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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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함께 떠나는 여행. 7월의 가볼만한 곳
  • 류남주 취재부장
  • 승인 2010.07.0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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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관광공사 추천 -

 여름은 입맛이 없는 계절 전국의 유명한 지역의 별미 음식을 소개한다. 이 모든 곳은 유명한 역사적 문화관광지도 겸하고 있으니 사전 여러 자료를 준비하여 추억에 남는 여행을 떠나보자.

님을 향한 마음, 부여 연잎밥 (충청남도 부여군)
 위 치 : 충청도 부여군 부여읍

 넓은 연잎에 밥을 싸서 만드는 연잎밥. 연잎밥은 세 번 먹는다. 눈으로 한번, 코로 한번, 마지막으로 혀로 음미해야 제대로 맛을 봤다고 할 수 있다. 소담하게 담긴 연잎밥을 보면, 어여쁜 연꽃이 떠오르고 눈이 먼저 편안해진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연잎을 찬찬히 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여며진 옷깃을 조심스레 벗기듯 연잎을 다 열고나면, 안에서 은근한 향이 흘러나온다. 진하지는 않지만 연잎밥에서 나오는 시원한 연의 향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연잎밥은 비타민과 철분이 들어있어 영양도 풍부하다. 말린 연잎 위에 찹쌀과 멥쌀, 콩, 팥 등 다양한 재료를 넣은 밥을 놓고 그 위에 밤과 은행, 대추, 연자를 올린 후 쪄서 만든다. 연잎밥에 들어가는 재료만 봐도 건강 보양식임을 알 수 있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는 말은 연잎밥에는 통하지 않는다. 고소한 곡물의 맛과 연의 향이 어우러져 혀까지 황홀하게 해주는 것이 연잎밥이기 때문이다.
 문의전화 :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041-830-2010

 어죽을 맛보면 추억이 보인다(충청북도 영동군)
 위 치 : 충청북도 영동군

 송글송글 맺힌 이마의 땀도 식혀줄 맛이 있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그늘에 모여 앉아 맑고 시원한 물속에 발을 담근다. 이마저도 부족한 듯 바지를 걷어 올리고 웃옷을 벗어젖히고는 마냥 신나하며 물고기 사냥을 하고 갓 잡아 올린 생선을 다듬어 커다란 솥에 넣고 죽을 쑤었다. 한 잔 막걸리에 죽 한 술은 고단한 일상을 위로해 주고 쇠잔해진 기력을 채워주었으며 친구와의 우정을 달구어 주었다. 그렇게 즐겨 먹던 일상의 별미가 훗날 어죽이 되었고 친구들과 나누던 맛은 이제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게 되었다. 소백산맥의 지류를 따라 옹골찬 산들과 금강이 만난 연유로 논보다는 과실을 키우기에 적당했던 내륙지방 영동의 맛은 소탈했다. 어죽 한 그릇이면 어릴 적 같이 뛰놀던 벗도, 갓 태어난 생명만큼 순수했던 자연도 생각난다. 영동의 어죽은 참으로 진한 추억의 맛이다.
 문의전화 : 영동군청 문화공보과 043-740-3213, 가선식당 043-743-8665

 청정 갯벌이 선물한 에너지 푸드, 순천 짱뚱어탕(전라남도 순천시)
 위 치 : 전남 순천시 대대동

 순천만 갈대밭 사이를 눈여겨보면 묘하게 생긴 짱뚱어가 갯벌 위를 기어 다니거나 꼬리 힘으로 하늘로 펄쩍 뛰어 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위험을 느끼면 재빨리 구멍 속으로 숨어들어 민첩함과 힘까지 겸비해 스테미너 생선으로 손꼽힌다. 짱뚱어를 삶아 채에 곱게 거른 후 우거지와 갖은 양념을 넣고 된장을 풀어 한약을 달이듯 5시간 이상을 푹 고우면 보양식인 짱뚱어탕이 완성된다. 바다 생선이지만 비리지 않고 걸쭉하면서도 시원한데다 들깨가루와 방앗잎 특유의 향까지 더해져 한번 맛을 본 사람은 다시 순천을 찾게 된다. 오묘한 맛의 비결은 손톱만한 속(애)에 있는데 짱뚱어가 죽으면 애가 녹아버리기 때문에 살아 있는 것을 요리해야 그 감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낙안읍성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낙안사람들이 이순신 장군께 바쳤던 팔진미백반을 맛볼 수 있다.
 문의전화 : 순천시청 관광진흥과 061-749-3742

 정선 아가씨의 눈물, 올챙이국수(강원도 정선군) 
 위 치 :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 5리

 비행기를 타고 가듯 어질어질 높다는 비행기재를 넘으면 강원도 정선 땅이다. 앞산과 뒷산을 이어 빨래 줄을 건다는 두메산골 정선 땅에 들어서면 손바닥만 한 밭뙈기를 일구며 살던 정선 사람들의 구슬픈 아라리가 들려온다. 옥수수를 불리고 갈아 구멍 낸 바가지에 눌러 동글동글 올챙이국수를 만들어 먹던 여량리 처녀와 곤드레 나물을 뜯으러 다니던 유천리 총각이 정선 땅에 살았고 지금도 정선사람들은 같은 음식을 먹으며 그 땅에 살고 있다. 애달던 청춘남녀의 사랑이야기는 정선오일장터에서도 병방치에서도 아우라지 강가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뗏군이 되어 떠난 총각을 기다리던 여량리 처녀는 아직도 아우라지 강가에서 연인을 기다린다. 그들의 사연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아우라지 강물은 그 때처럼 흐르고, 척박하고 고단한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정선아리랑이 되어 물살을 타고 흘러간다.
 문의전화 : 정선군청 관광문화과 033-560-2361 ~ 3 

 유교적 제례문화 정신 깃든 건강식(경상북도 안동시) 
 위 치 : 경북 안동시

 유교문화에서는 제사를 많이 지낸다. 안동에는 지금도 1년에 10여 차례 제사를 지내는 종가들이 있다. 제사를 정성껏 받들기 위해서는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종부의 손에 의해 만들어지는 제사 음식은 많이, 급하게 먹어도 체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조상님이 돌보아주는 음식으로 인식되어 왔다. 이러한 문화를 반영하는 음식이 바로 헛제사밥이다.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 음식과 똑같이 해서 먹는 음식이기에 헛제사밥이라고 불린다. 각종 나물을 비벼서 먹는 밥과 어물, 육류를 끼운 산적에 탕국이 곁들여진다. 일반 음식과 달리 소금, 국간장, 참기름, 깨소금 등 자극성을 피한 식재료를 양념으로 사용한다. 안동 헛제사밥은 채소, 단백질 등이 골고루 어울렸으며 유교적 제례문화의 정신이 깃든 일품요리이다.
 문의전화 : 안동시청 관광산업과 054-840-6391

 전복 보다 귀한 대접을 받은 백합(전라북도 부안군) 
  위 치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일대

 백합은 부안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중 하나다. 쌀과 백합의 조갯살을 쑨 죽이 백합죽이다. 백합은 변산반도의 서북부 연안바다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조개인데 흔히 생합이라 부르며 어른의 주먹만큼 큰 백합을 대합(大蛤)이라 한다. 백합죽은 4, 5년생의 백합 조갯살을 잘게 썰어 넣어 죽을 쑤는데 참기름을 약간 넣고 깨소금과 김으로 고명을 쓰기도 한다.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우며 철분과 핵산이 많아서 담석증과 간에도 좋다고 한다. 백합은 4 ~ 5월에 살이 가장 오르고, 백합이 머금고 있는 염도나 영양섭취가 왕성해 타포닌 성분이 있어서 알코올을 분해하고 간 기능을 좋게 해준다고 한다. 특히 부안군 일대 식당에서는 기존의 백합탕과 백합죽 외에 부안의 특산품인 뽕과 오디를 이용한 새로운 레시피인 참뽕백합죽을 선보여 여름 별미로 인기를 얻고 있다. 격포는 특히 주꾸미와 바지락, 백합 등의 조개류가 맛이 좋다. 변산반도 연안의 자연산 바지락을 시원하게 우려낸 바지락칼국수와 바지락죽 그리고 쫄깃한 조개의 왕 백합이 입속 가득 씹히는 백합죽은 일대 식당 어디에서든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문의전화 : 부안군 관광정보 안내 063-580-4434

 '사라락 사라락' 죽순 크는 소리, '사각 사각' 맛있는 죽순소리, 전남 담양(전라남도 담양군) 
 위 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오계리

 대나무골 담양의 5 ~ 7월은 무척이나 분주하다. 우후죽순, 바로 죽순 때문이다. 비 개인 날, 방문을 열고 귀 기울이면 사라락 사라락 죽순 자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많은 죽순이 솟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 최대 150cm를 자란다는 죽순이 땅 위에 쌓인 댓잎을 밀치고 빠르게 자라며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아이들의 대밭출입이 금해진다. 행여 실수로라도 죽순을 밟아 다치게 할까 싶어서다. ‘대나무밭 세 마지기면 부럽지 않은 부자다’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대나무는 담양사람들의 중요한 농산물이었던 것이다. 모두 죽물시장이 한창이던 옛 담양의 이야기이다. 이제는 그 귀한 죽순이 죽순나물, 죽순회, 죽순된장국, 죽순전 등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하여 담양 대나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긋하고 구수한 향과 사각사각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길 등 운치 있고, 내력 깊은 숲도 초록이 한창이다.
 문의전화 : 박물관앞집 061-381-1990, 담양죽순영농조합법인 061-382-1234

 청정 개펄에서 우러나는 진한 추억의 맛, 제부도 바지락칼국수(경기도 화성시)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김노인은 미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바지락칼국수를 만들어 먹었었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그렇게 훌쩍 떠나온 미안함 때문이었다. 물론 모든 식재료는 한인타운에서 손수 구해온 한국산 바지락과 채소를 사용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국에서 만들어 먹던 그 감칠맛이 나질 않았다. 사실 김노인이 그 이유를 모르는 건 아니었다. 흔하디흔한 조개가 바지락이라지만 바지락은 국물 맛을 결정하는 천연 조미료와 같은 조개였기에 제부도에서 나는 바지락이 아니고서는 고향에서 맛보던 그 맛을 기대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아무리 한국산 바지락이라 해도 모두 나고 자란 곳이 다르니 그 맛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문의전화 : 화성시청 관광해양과 : 031-369-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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