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맑은 영혼과 있는 그대로의 눈빛을 찍고자 했다 -
MAHA KUMBH는 인도 힌두신앙에서 유래된 것으로 불멸의 생명수 암리타(Amritha)가 들어있는 항아리를 갖기 위해 신과 악마들이 12일 동안 결투를 통해 신들이 승리한 후 암타리를 나눠 마시고 불멸의 신성(神性)을 얻었다.
▲ 윤상섭전 포스터 |
‘쿰브’는 힌두어(語)로 주전자·항아리를, ‘멜라’는 축제를 뜻한다. 이 축제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완전한 나체로 수행하는 '나가사두'들로 태어났을 때 모습 그대로 세상의 모든 것을 버리고 수행의 길을 선택하는 '벌거벗은 성자'들의 모습이다.
사진작가 윤상섭은 신성한 의식을 치르는 나체수행자 '나가사두'들의 거룩한 고행 길을 따라 이들의 몸짓 하나 하나 고스란히 사진으로 담았다. 신에게 받은 원초적인 정신과 육체로 돌아가고자 하는 이들의 축제는 경이롭고 신비롭다. 여기선 사람의 상식이나 윤리 따위는 부질없는 관념일 뿐이다.
그 누구도 사두들의 벗은 몸을 추하다 하지 않는다.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사진작가 윤상섭은 조용히 그 뒤를 따랐다.
10여 년을 두고 기획한 티베트촬영을 정리하며 2011년 인사동 나우갤러리와 삼청동 한벽원 갤러리에서 ‘천상재회’란 타이틀로 작품집 발간과 사진전을 마무리 하였다. 이번에는 그동안 2009년을 시작으로 인도 하리데바르에서 열렸던 쿰부멜라를 시작으로 힌두문화, 문명에 열정을 다해 작업을 정리하면서 ‘마하쿰브 천상재회’로 작품집 발간과 사진전을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하게 되었다.
"나체수행자 '나가사두'의 뒤를 따르며 나눠먹고, 잠을 자고, 경을 외우고, 함께 울고 웃는 생활은 인생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 되었다. 세상의 것들을 내려놓아야 만날 수 있는 신은 만남 자체가 거룩하고 축복받은 일이다. 이들의 맑은 영혼을 찍고자 했으며, 있는 그대로의 눈빛을 찍고자 했다.
경이로운 광경에 정신까지 몽롱해 졌지만 '나가사두'의 행동 모두를 담고자 했으며, 순수한 뜻이 관람객에게 전달되어 소중한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윤상섭 사진작가는 말했다.
윤상섭 사진작가 "MAHA KUMBH 천상재회“ 展
기간: 2016년 3월2일(수) ~ 8일(화)
장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www.kyungin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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