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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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아 언제까지
  • 김동길
  • 승인 2016.03.2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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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is의 테러가 한 차례 크게 벌어진 것이 작년 11월이었습니다. 그리고 넉 달이 지난 춘 3월에 벨기에 수도 Brussel이 또 한 번 크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이미 사망자도 30명이 넘고 부상자도 100명이 넘는다고 하니 사상자들과 관련된 일가친척‧친지‧친구들의 슬픔과 고통은 얼마나 크겠습니까?
 테러 과정에서 자폭해 죽었다고 전해진 두 테러범의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매우 잘생긴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이번 테러를 당한 뒤에는 유럽 전역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유럽 뿐 아닙니다. 일단 전 세계가 IS의 미친 전사들의 목숨을 걸고 저지르는 가공할 테러 때문에 마음 놓고 살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또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일을 저지르는 놈들은 일단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I S는 Islam State (회교국가)를 뜻하는 약자입니다. 완전무결하게 모하멧의 율법을 준수하는 ‘알라’의 나라를 반드시 세워야 한다는 소수 집단의 꿈이 오래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러나 Moslem의 세계에도 분열‧분파가 하도 심해서 어느 쪽 주장이 옳은 지 분간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쨌건 알라의 뜻을 앞세우는 집단들입니다.

 우리는 그 알라의 신을 잘 모릅니다. <코란>에 기록된 대로라면 알라의 신도 자비와 양선을 존중하는 신이고 그의 예언자 모하멧도 사나운 구석은 전혀 없고 오로지 이웃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한 존경할 만한 인물이었습니다.
 오늘 IS의 특공대원들이 보여준 잔인무도한 만행은 모하멧의 후계자들 사이에서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된 것일 뿐 회교의 본질의 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영국의 저명한 평론가 John Ruskin(1819~1900)은 ‘잔인함’이 인간의 타고난 약점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그 약점을 극대화시킨 악당들이 저 IS의 특공대원들입니다. 문화적 유산은 물론 호텔도 관공서도 무차별 폭파하고 닥치는 대로 사람을 죽이니 그런 판국에 알라의 신의 ‘자애로운’ 얼굴이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일리가 없습니다.

 잔인해서 망한 인간들이 진시황이요 히틀러요 이디 아민이요 폴폿였습니다. 결국은 비참하게 거꾸러지는 것이 잔인한 인간들의 말로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은 무슨 죄가 있어서 저 잔인무도한 젊은 놈들에게 이렇게 시달려야 합니까? 언제까지, 아 언제까지, 이렇게 당하면서 살아야 합니까? 아,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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