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2016 국민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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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6 국민주권
  • 칼럼니스트 정재학
  • 승인 2016.04.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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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ᆞ13 총선의 막이 올랐다. 각 당의 공천파동 그 중에서도 특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파행을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당정치가 수 십년 후퇴하는 것 같아 씁슬하기 짝이 없다.

 입만 열면 '국민 운운'하는 그들이 공천과정에선 '주권자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했다. 당초엔 '상향식 공천'이니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라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더구나 '친이계'와 '친박계'가 2008년과 2012년에 한 번 씩 '공천학살'을 주고 받은 터이고, 현 당대표가 바로 그 때 두 번의 아픔을 당했던 분으로 각오가 남달라 이제 더 이상의 공천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민주주의 실현에 한발 가까이 갈 만도 했다.

   
▲ 필자 칼럼니스트 정재학
 그러나 공천절차가 시작되고 나서부터 헛된 기대는 깨끗이 접어야 했다. 그들 눈에는 '바보 국민'과 오로지 계파이익만 있었고, 당내 질서도 최소한의 염치도 없었다. 오로지 총선후에 친박세력이 기필코 당권을 장악해서 그 후 대권도 자파 입맛대로 해야겠다는 욕심만으로 별의별 희한하고 낯 부끄러운 작태를 저질러 댔다.

 그 목표에 거슬리는 자는 모두 제거 대상이었다. 오죽하면 최고위원회 내예서 수적 열세인 당대표가 '40명의 살생부' 흘리기 전술을 폈을까?

 '진박' 내려꽂기를 위해 대구 A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한 현역의원을 주저앉혀 불출마 선언을 시키고, 그 '진박'이 뜨지 않차 인근 B지역구로 돌려꽂기 하고 국정에 바쁜 장관급 공무원 진박을 대타로 다시 내려 꽂았다. B지역구의 현역의원은 컷오프란 이름으로 경선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또 C지역구는 현역의원을 컷오프 시키고 고교 동기동창이자 임명된 지 8개월도 안된 장관을 내려 꽂았다. 계파 이익과 눈앞의 출세에 동기간의 우정도 팽개쳐진 셈이다. 컷오프당한 현역의원은 주권자 시민의 심판을 구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D지역구는 의정활동과 지역관리를 열심히 하여 단독으로 공천신청한 현역의원을 컷오프시키고 '여성우선추천지역'이라 하여 B지역구에서 뛰던 여성후보를 돌려꽂기 했다. '완장'에게 당한 현역의원은 물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E지역구는 여성 현역의원을 컷오프시키고 지역은행장 출신을 내려 꽂았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 여성의원 역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상의 정말 비이성적이고 비민주적인 처사가 2016년 오늘 우리 대한민국 대구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한 명, 한 명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집권당의 공천과정에서 행해지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구 시민을 눈뜬 장님으로 아는 모양이다.

 새누리당의 이 모든 집요하고도 해당자에겐 악랄하기 짝이 없는 공천행위의 배후에는 F지역구의 현역의원을 공천탈락 시키기 위한 음모(?)가 숨어 있었다.

 그가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주장해서 미운 털이 박혀 공천배제한다는 것은 단지 표면상으로 드러내는 핑계일 뿐이다.왜냐하면 '증세없는 복지는 거짓말' 이라며 똑 같은 주장을 줄기차게 더 강도높게 해왔던 인물을 이번 선거의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 ᆞ추대하였으니까.

 국회 교섭단체 대표 즉, 새누리당의 원내대표로서 '나라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그의 연설은 다수 국민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국민들은 그의 연설에서 '주권자'로서 듣고 싶었던 메세지를 모처럼 신선하게 들었다.

 그런 그가 원내대표로서 당대표와 함께 자기들의 대척점에 있다고 판단한 친박세력은 대통령을 등에 업고 그를 원내대표에서 끌어내렸다 그리고 이번 공천에서 그를 '찍어내기' 하려다 여론의 역풍이 일자 부랴부랴 무공천지역으로 땜방조치하여, 그는 하는 수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였다.

 이것이 이번 새누리당의 공천파행의 본질이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고 다시 한 번 '국민주권'을 천명하였다.

 이제 2016년 오늘을 사는 주권자로서의 국민이 대답할 차례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양심을 지키는 옳은 일이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위한 일인지를. 응답하라! 2016 주권자여.
 (전 경상북도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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