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새누리당 국민의 엄중한 심판, 국회탓만 한 청와대도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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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한 새누리당 국민의 엄중한 심판, 국회탓만 한 청와대도 변해야...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6.04.1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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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가 더불어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을 차지하여 야당의 압승과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리고, 국회가 20년 만에 3당체제로 이루어지게 되어 같은 뿌리와 성격을 가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과반이 되어 앞으로 정국의 주도권이 완전히 야당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러한 총선에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 원내 교섭단체를 이룬 것은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정주영에 이어 5번째 사례를 이루었다.

 이는 새누리당이 2004년 탄핵풍이 불었던 17대 총선이후의 최악의 참패로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이는 새누리당의 원칙없는 오만한 공천 파행과 친박.비박의 갈등과 분열 나아가 일부 의원들의 ‘저급한 말실수’, 그리고 매사마다 경제의 어려움 등을 법률미비나 국회탓 등을 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국민의 민심이 크게 이반하여 이번 선거에서 그 숨은 정서가 표출된 것으로 보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의 여론이다.

   
▲ 이일성 대표/기자
 그렇다 새누리당은 친박 충성분자를 꽂아 넣기 위해 온갖 잔술수를 가하며 미리 예고도 없이 전략지역이니 여성, 장애자 우선 공천지역이니 하며 후보자를 숨돌릴사이도 없이 바둑판 놓듯 바꿔갔고, 지나친 자신감에 경륜없는 후보를 당대표 지역에도 대항하게 하는 등 ‘총선 결과에 개의치 않겠다’는 역대 최악의 막장 공천은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의 이반을 불러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지도자급 후보자가 낙선하고 이른바 서울 강남벨트와 텃밭인 부산과 대구의 지지층에서 고개를 돌리고, 특히 현 정권 권력의 산실이라 자부하던 대구에서는 31년만에 야당후보자와 야당성향의 무소속 후보자가 탄생하고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후보자가 큰 표차이로 당선된 사실을 박 대통령과 친박 핵심들은 직시해야 한다.

 투표 당일 물론 비가 내린 일기불순의 탓도 있긴 했지만 사전 투표제도의 도입으로 전체 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3.8%포인트 높은 58%였으나 전통적 여당 지역인 대구, 부산 등이 가장 저조한 것은 새누리당의 위와 같은 행태에 고정지지층이라 할 수 있는 5, 60대 이상의 노인층이 아예 투표도 하기 싫다는 노골적 의사가 표현된 것이고,
 수십년간 자행된 자의적 공천행태를 이번만은 ‘인물중심으로 선출’하여 박근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노가 야권분열의 유리한 상황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결과이다.

 또한 국민경제의 어려움을 행정적으로 슬기롭게 돌파하지 못하고 기회마다 법률통과 미비나 국회탓만하여 비난한 박대통령에 대하여서도 ‘원칙대로’ 국회의 구성은 국민의 손으로 이루어지는 입법부의 구성이란 지식인들의 자각과 이와의 연계한 야당의 홍보와 경제정책 실패를 주장하고 대안을 제시한 야당의 일관된 주장도 주효했다 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록 전통 텃밭인 광주에서 전멸하고 호남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으나 수도권의 열풍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16년만에 제1당이란 영예를 가져왔으나 이러한 결과는 여당 심판에 대한 반사적 이익으로 봐야 하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야당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점이 많아, 지난날 여당과 행정부의 정책 사사건건마다 마치 존재를 인식시키려는 듯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은 태도와 국가안보나 외교에 있어서 거시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국민들에게 안보불안을 느끼게 하는 등의 일들은 깊이 반성하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나아가 제1당이 되었다는 안일함에 빠져 방만해진다면 현재 의석으론 도리어 어떠한 개별적 입안을 위한 충족의 정족수는 되지 못하고 오히려 약진한 국민의당의 ‘캐스팅 보트’ 역할에 따라가야 할 현실이므로 진정으로 국민과 나라를 위한 정책과 법률입안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제3당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국민의당은 여.야의 극한 대치에 염증을 느낀 국민들이 교차투표로 국민의당에 집중된 혜택이므로, 안철수의 당이란 느낌을 탈피하기에 애쓰고, 지나친 대권행보에 몰입하여 모처럼 성원한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 할 것이며,
 호남에만 한정된 듯한 지역구도를 탈피하고, 이 또한 계파정치에 분열을 방지하고 화합하여 선명한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거대한 여.야의 틈바구니에서 국민을 위하여 슬기롭게 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으로 본다.

 건전한 진보세력으로 꺼지지 않는 집념으로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정의당은 그 의사처리 절차나 건전한 민주방식의 당 운영으로 전문지식을 가진 국민들에게 점차 지지와 관심도 고조되어 가고 있음으로 대한민국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기여하리라 본다.

 20년만의 3당체제, 31년 만의 야당인사 출현, 16년 만의 새누리당 참패, 여.야 잠룡과 중진의 참패 등 온갖 수식어가 난무하는 이번 20대 총선결과를 여.야 청와대를 비롯한 모든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숨은 깊은 뜻이 과연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기에 전념을 기울여 제20대 국회는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모범국회가 되기를 희망하고, 
 절대 위기를 맞은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참패의 늪에서’ 하루빨리 뛰쳐나와 진지하고도 변화된 자세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여 앞으로 2년여 채 못되는 박 대통령의 후반 임기를 슬기롭고 훌륭하게 헤쳐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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