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그네 여행과 같은 것인가.
나의 종교 여행은 어릴적 교회, 집안의 불교, 성인되어 카톨릭에서 견진 교육까지 받았음에도 지나친 의식이 싫어 법보찰이란 해인사에서 수계를 거쳐 결국은 아내 송 권사에 이끌려 귀결점인 기독교로 돌아온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며, 그 터전을 동산교회로 삼은 것 또한 큰 은혜 받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삶이 하루에 한 번인 것처럼 인생의 모든 날들은 한 번 살게 되는 것으로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상에서, 여행에 관한 명언 가운데 공교롭게 카톨릭 내 세례명인 아우쿠스띠누스 성인이 말씀한 ‘세계는 한 권의 책과 같아서 여행하지 않는 자는그 책의 한 페이지만 읽는 것과 같다’는 것이 생각나, 지난해 가을부터 올 봄에 이르기까지 아내와 함께 아시아 여섯지역의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는데 그 가운데 세곳을 간략히 스케치 한다.
▲ 일본 긴린코호수 |
특히 일본은 원전사고 이후 전국민이 절전에 동참하여 밤에는 깜깜한 정적이 흘렀고, 거의 소형차 소유에다 근검 절약하며 일치 단결하여 국가정책에 묵묵히 동참하는 일본의 정신세계를 엿보았다.
홍콩, 마카오 여행은 과거 영국, 포르투칼령과 중국문화가 어우러진 국제도시의 면모속에 홍콩 빅토리아 산정에서 감상한 홍콩 전경은 기억에 오래 남고 파크 산정상에서 내려오는 피크트램 열차는 외국인으로 붐볐다.
▲ 세인트폴대성당 앞에서 |
마카오는 그야말로 카지노의 천국이었으나 세인트폴대성당에서 김대건 신부님의 행적에 감격했으나, 아쉬운 것은 한국인 수십명이 수천만원의 호텔에서 1년 내내 머물며 환락에 젖어 있다는 슬픈 소식을 뒤로하였다.
▲ 필리핀 마닐라 리잘공원에서 |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를 타고 따알 호수 한 가운데 있는 '따알 화산섬'의 장관을 감상하고, 말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따가이따이 트래킹 코스'에서는 마부에게 '노니'에 관해 영어로 묻자 친절히 열매도 따주었고 그들의 노력 또한 너무 안스러워 가이드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두곳 모두 팁을 두배로 주었으나 내내 그들의 얼굴이 떠오르면 인생을 생각해본다.
필리핀 영웅이자 독립운동가인 호셀 리잘의 충성이 깃든 리잘공원에서는 그의 생애에 감격하였고, 마닐라의 계획 신도시인 ‘보니파시오’ 거리는 마닐라에서 보기 힘든 브랜드 상가와 상류층의 파티문화를 즐길수 있는 거리를 거닐어보아, 어느 나라나 존재하겠지만 필리핀의 극명한 빈부격차의 대조적 명암(明暗)을 보았다.
이러한 여행을 통하여 우리는 다시금 지구촌의 인간애를 느끼며 서로 사랑하는 부부애로 나아가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마음을 함께하도록 기도하고 있다.
<여행속의 편린>
▲ 아소산을 배경으로 |
▲ 긴린코호수 |
▲ 유황온천에서 |
▲ 윙타이신 사원에서 |
▲ 빅토리아파크 정상 |
▲ 마카오시내 광장 |
▲ 리잘공원 기념탑 |
▲ 따알호수 앞 |
▲ 팍상한폭포 |
▲ 막다피오 강을 다녀와서 사공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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