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장관 딸, 특채취소 후에도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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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장관 딸, 특채취소 후에도 '일파만파'
  • 이항영 취재기자
  • 승인 2010.09.0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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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자신의 딸이 외교부 통상전문 계약직에 특별채용돼 특혜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채용되는 것이 특혜의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 기자회견하는 유명환 장관
 유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딸도 아버지와 함께 일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 공모.응시한 것을 취소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본인의 딸은 2006년부터 3년간 통상분야 계약직으로 외교부에 근무하다가 지난해 9월 결혼을 앞두고 사직하게 됐다"며 "이번 응시는 약 1년의 통상분야 계약직으로서 딸은 과거 3년간 근무하던 부처에서 일하기를 희망해 응시하게 됐으며 필기시험없이 서류와 면접을 거쳐 채용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 장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다.

 

 유 장관의 딸 현선씨가 외교부 근무 시절에도 불량한 근무태도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선 씨는 개인사정으로 무단결근을 하면서, 유 장관 부인으로 하여금 담당 과장에게 통보할 것을 부탁했고, 이런 관행들로 인해 상급 간부들이 오히려 현선 씨의 눈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외교부 장관 딸 한 사람만 특채하는 게 공정한 사회인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장관 딸만 특채하면서 과연 '공정한 정부'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특별한 사람을 위한 '맞춤형 특별채용'도 이명박 정부의 청년실업 대책인가."하고 쏘아붙였다.

 여당인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공정한 사회'는 모든 사람의 가슴을 끌어당기는 깃발인데 깃발 든 사람이 벌거벗고 있으면 사람들이 깃발을 보겠는가, 몸뚱이를 보겠는가 탄식이 나올 뿐이다."고 개탄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통해 낙마한 장관 내정자 경우보다 유 장관의 문제가 더 크게 붉어지면서, 사퇴까지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어 앞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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