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축구, 위대한 새역사의 장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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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축구, 위대한 새역사의 장을 열다
  • 이항영 취재기자
  • 승인 2010.09.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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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세 이하 대한민국 여자대표 선수들
 대한민국의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감독 최덕주)이 우리나라 축구역사에 새로운 큰 이정표를 세웠다.
 대한민국은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 코우바 소재 아토볼든스타디움에서 열린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 스페인과의 4강전에서 여민지(함안대산고)와 주수진(현대정보과학고)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역대 최초로 FIFA주관 메이저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우승을 바라보며, 일본-북한전에서 2대1로 승리한 일본과 오는 26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100여년이란 오랜 역사를 지닌 한국축구가 FIFA주관 메이저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건 이번이 네 번째다. 1983년에 열린 20세 이하 FIFA월드컵에서 처음으로 4강에 진출했고, 2002한일월드컵 당시 감독 히딩크호가 4위를 차지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남자축구가 세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는데, 올해는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어닥쳤다. 얼마전 앞서 20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서 '여자축구의 신데렐라' 지소연(한양여대)이 이끈 우리 대표팀이 3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성적을 냈고, 이번엔 세 살 어린 후배들이 4강에 오른 데 이어 결승행까지 이뤄냈다.

 한국축구가 하나의 큰 획을 그으며, 또 한 번의 힘찬 도약을 한 것이다. 지원과 관심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여자축구가, 그것도 17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주인공이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환호할만한 쾌거인 것이다.

 이러한 눈부신 발전의 결과로 대한민국의 여자축구는 두 가지 면에서 밝은 미래를 인정받고 있다. 우선 20세와 17세 등 젊은 선수들이 세계정상급 기량을 선보이며 급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 선수들이 꾸준히 기량과 경험을 쌓아올려 성인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할 경우 FIFA여자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며, 향후 세계여자축구계의 판도를 뒤흔들 강자로 거듭날 수 있다는 의미와 이유에서 이다.

 일찌감치 기술축구와의 접목으로 이뤄진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체력과 스피드 위주로 성장하다보니 기본기 부족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는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선수들은 상당한 수준의 테크닉을 인정받고 있다. 지도자들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결과라 하겠다. 20세와 17세 대표팀 똑같이 상대 선수와 일대일로 만나더라도 어렵지 않게 그들을 제쳐낼 수 있는 개인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열악한 여건, 두껍지 않은 선수층 등 뚜렷한 취약점도 있지만,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여자축구의 앞날은 기대감과 국민들의 성원을 받기에 충분히 성장해 있다.

  첫 결승행을 이뤄낸 17세 이하 여자축구대표팀이 내달은 김에 우승까지 이뤄낸다면 대한민국 여자축구에 새금자탑을 아로새겨 새희망을 가져다 줄것으로 온 국민의 시선이 집중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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