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최종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성주 골프장 전경 |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시민들과 원불교측에서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국방부는 사드를 기존에 발표된 성주군 성산리의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해 달라는 성주군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실시한 제3부지 3곳에 대한 평가 결과를 이날 경상북도와 성주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에 보고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국회 보고를 통해 "까치산과 염속봉산은 산림 훼손을 동반한 대규모 토목공사와 기반시설을 새로 설치해야 하므로 적기에 기지 조성이 제한된다"며 "달마산(성주골프장)은 기반시설이 구비돼 있고 공사 소요가 거의 없어 적기에 사드 체계 기지 조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성주골프장이 사드 체계 배치의 최적지라는 한미 공동실무단의 평가 결과를 승인했다.
국방부가 이날 성주골프장에 사드 배치 방침을 확정하면서 성산포대가 사드 배치 최적지라고 했던 애초 발표는 79일 만에 뒤집혔다.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고, 해발고도 680m로 기존 발표기지인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쪽을 향하고 있어 김천시민들이 여전히 반발하고 있는데다 원불교도 성지인 정산(鼎山) 송규 종사의 생가터, 구도지 등이 성주골프장에서 인접해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추후 성주골프장 소유주인 롯데 측과 부지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미 롯데 측과 접촉해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넘기는 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국방부는 부지를 매입하는 대신 군이 소유한 경기도 등의 다른 땅과 맞바꾸는 '대토' 방식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