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2016 -
<편집자 주> 박미영 사진작가가 중국을 여행한 2016년 2월 중국 윈난성 홍토지, 동촨에서 촬영한 풍경사진 작품을 소개한다.
지난밤 홍토지의 숙소는 전기가 끊겨 임시 발전기를 돌려야 했고 더불어 더운물을 꿈꾸면 안 되는 곳이었다.
전기장판을 깔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어도 입에서는 김이 뿜어져 나오고 뱃속은 덜덜 떨렸다.
2,500m 고도의 추운방에서 자는 것은 위험하다.
고산병인지 모를 호흡곤란으로 눈을 뜬 것이 서너번., 결국 잠을 잘수 없었다.
그리고 맞이한 일출...
6시에 일어나 십여분을 달려온 전망대
이미 첫번째 라인은
중국인들에게 점령당했다.
그 사이를 비집고 삼각대를 세워 본다.
중국인들 특유의 소란스러움에
귀가 따갑다.
곧이어 해가 떠오르고
세상은 일순 조용해졌다.
해뜨는 아침의 전경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이제서야 여행의 맛을 느껴보나 싶다.
숙소가 있는 마을에서 올려다 본 하늘
화창한 날씨
따뜻한게 비추는 햇살을 느끼며
마을안으로 들어가본다.
평화로운 아침의 평화로운 사람들
거대한 홍토지의 다채로운 빛깔은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었다.
떠나는 길이 아쉬워 모두 차에서 내린다.
찬찬히 걸으며
지금 마주하고 있는 세상을 담는다.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처럼
(윈난성, 홍토지, 동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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