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막내려
상태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막내려
  • 이예원 기자
  • 승인 2016.12.06 15: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페라대상의 영예는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로 한 달 여 동안 대구를 달궜던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11월5일 ‘폐막콘서트와 오페라대상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의 오페라대상(大賞)은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 돌아갔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축제 기간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 축제의 위상을 높인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오페라대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축제기간 중 전체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

   
▲ 오페라축제 당시 로비 풍경
과 오스트리아 린츠극장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오페라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본격적인 발레오페라로서 정통 오페라에 상상력을 더한 특별한 연출과 심플한 무대,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발레를 중심으로 이끌어가면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준 작품으로 심사위원단의 호평을 받았다. 공로상은 축제의 시민자원활동가인 ‘오페라필’에 돌아갔다.

 심사위원단은 시민들이야말로 축제 성공의 실질적인 주역이라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하였으며, 이번 축제에서 시민을 대신하여 특별히 축제의 성공을 위하여 봉사해온 ‘오페라필’ 모두에게 공로상이 주어졌다. 특별상은 오페라 <토스카>를 지휘한 리 신차오씨가, 성악가상은 <라 보엠>의 무제타역을 맡아 열연한 소프라노 배혜리씨가, 신인상은 역시 <라 보엠>의 마르첼로역을 맡은 바리톤 이동환씨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오페라축제가 특별히 제작한 상패와 상금 총 600만원이 수여됐다.

 심사위원단은 이번 축제의 심사를 진행하면서 구성면에 있어 국내에서 잘 공연되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작품들과 인기작품들을 함께 배치해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 균형을 잘 유지한 행사였다고 총평하였다. <피델리오>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두 개 작품의 경우, 작품성도 물론 훌륭하지만 높아져가는 관객들의 예술감상 욕구를 충족하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시에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볼 화두를 던진 작품이라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인기작품 외에 비록 관객의 선호가 떨어지더라도 수준 높고 가치 있는 오페라작품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무대에 올림으로써 축제의 진정한 성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성공적인 축제로 막을 내린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축제에서 푸치니의 인기 오페라 <라보엠 10월 6~8일>을 개막작으로, 독일 본 국립극장과 협업한 베토벤의 <피델리오 10월 13/15일>, 오스트리아 린츠극장과 협업한 글룩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10월 21~22일>, 관록의 국립오페라단을 초청한 <토스카 10월 28~29일>를 연이어 무대에 올렸으며, 마지막으로 비제의 대표작 <카르멘 11월 4~5일>을 공연함으로써 장장 5주간의 축제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축제의 주제로 ‘고난을 넘어 환희로 Rejoice after Suffering'를 선택,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지만 수준 높은 공연예술작품을 통하여 시민들에게 진정한 기쁨을 전하고자 하였는데, 이에 걸맞게 매 공연 관객들의 호응과 만족도가 대단히 높게 나타났다. 관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축제 전반의 만족도가 ‘매우 만족(32%)’, ‘만족(54%)’ 등 응답자의 86%가 압도적으로 만족을 표현했다.

 ◇다양한 교류협력 확대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다양한 교류협력 확대 면에서 가장 큰 성과를 확보하였다. 이번 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이기도 한데, 지역간·극장간 교류협력 확대로 축제의 외연 확장을 이루어낸 것이다. 개막오페라 <라 보엠>은 광주시오페라단과 협력제작 하였으며, 폐막오페라 <카르멘>은 성남문화재단과 협업하여 무대에 올렸다.

 두 작품 모두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 후 각각 광주와 성남에서도 공연한다. (<라보엠> 광주 공연(10월 20~22일) / <카르멘> 성남공연 11월 17~20일) 이렇게 외부로 향하는 힘이 커진 것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대구를 찾아오는 힘 역시 크게 증가하였다. 해외극장의 참여가 2개 작품으로 전년도 대비 확대됐으며, 관객 조사 결과 축제 관람을 위하여 대구를 찾은 외지 관객도 35%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광주, 성남 등 타 도시로 외연을 확장하였으며, 국외 교류 역시 한층 활발하게 진행되었다는 점, 외지 관객이 증가했다는 점 등에서 ‘축제의 외연 확장’이라는 성과를 내세울 수 있다.

 ◇관객저변확대 성공

 축제의 두 번째 특징이자 성과는 ‘티켓판매실적’ 증가에 있다. 축제 기간 중 주요 오페라 5개 작품, 총 11회 공연을 진행하였는데, 관객수는 다소 줄었지만 티켓판매총액이 전년도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실상 지난 9월말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여파로 국내 공연계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막을 올린 <오페라축제>여서 티켓 판매에 있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오히려 ‘티켓판매총액’이 많아진 것. 이번 축제의 경우 전에 없던 ‘10만원석’이 만들어졌으며, 무료 초대권을 없애고 대부분의 객석을 유료로 판매한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축제 개최 14회째가 되는 이제는 관객의 저변확대가 이루어져 축제를 보다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당국, 오페라를 사랑하는 시민들의 열정,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해준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 대구오페라하우스 전체 직원들과 자원활동가들 모두가 한마음이 된 결과”라며 “다가오는 2017년 축제 역시 새로운 도전과 시도를 통하여 더욱 발전하는 오페라축제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상명단

 대상 - 오스트리아 린츠극장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공로상 - 제10기 오페라필 (자원활동가)
특별상 - 지휘자 리 신차오
성악가상 - 배혜리 (소프라노)
신인상 - 이동환 (바리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