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 박영찬 동산교회 담임목사 |
첫째날에는 여수에는 있는 애양원을, 둘째날에는 영광에 있는 염산교회와 야월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1박 2일의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묵상하였던 말씀은 요한복음 12장 24절이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가 가까이 이르렀다는 것을 아시고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한 알의 밀처럼 죽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죽음의 끝에서 새싹이 나고 무럭무럭 자라나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다시 땅에 떨어져 또 수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 애양원 순교탑 |
여순반란 때 두 아들(동인, 동신)을 잃었지만 손양원 목사는 9가지 감사기도를 드리면서 원수를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원자탄보다도 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비록 한군전쟁 때 성도들과 함께 과수원 골짜기에서 순교를 하였지만 지금도 그의 죽음은 생명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습니다.
77명의 염산교회 성도들이 돌맹이를 매단 채 바다 속에 수장되었을 때에도 역시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그들이 순교를 당할때 마지막으로 불렀던 찬송가(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는 사라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이 땅에서 더 힘차게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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