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장군을 주축으로 국군 장교 몇 사람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그 모험이 뜻밖에도 크게 성공하여 대한민국은 거듭났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이 1961년 5월 16일이었습니다.
그 날 새벽에 내 연구실에서 조교처럼 일하던 영문과 학생 최영순이 시내에서 전화를 하고, “선생님, 지금 시내에는 총성이 요란하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라고 알려주었고 그 총소리가 점차 신촌에 살던 내 귀에까지 들려왔습니다.
▲ 김동길 선생 |
그 날이 벌써 56년 전의 옛일이 되었으니, 세월이 쏜살같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박정희는 김재규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나고 그의 따님은 선거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으나 최순실 비선이 터지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의결로 지금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 날짜를 기다리고 있고, 엉뚱한 사람 문재인이 오늘 19대 대통령이 되어 청와대의 주인으로 그 안방에 앉아 있으니, 알다가도 모르는 게 인생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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