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민선 6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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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민선 6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
  • 김선옥 기자
  • 승인 2017.06.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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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민선 6기 출범 3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8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민선 6기 출범 3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 3년의 평가와 함께 향후 도정운영 방향에 대해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3년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서 "남은 임기 1년, 도민들과 더 낮 은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면서,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다음은 《민선 6기 출범 3주년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제주도민여러분.

 제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취임한지 이제 3년을 맞고 있습니다. 그동안 제주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데 함께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제주공동체 미래를 위해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는데 애써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3년 전 제가 도지사에 당선된 후 도민통합을 위해 결심한 것,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도민사회 편 가르기와 공무원 줄 세우기를 없애자. 둘째, 정경유착을 단절하고 청렴한 제주도를 만들자. 셋째, 제주의 미래를 위해 표를 의식하지 않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잡자. 이것이 저를 당선시킨 도민의 뜻이라고 여겼습니다.

▲ 기자회견장

 저는 제주의 흐름을 한 번 바꾸기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던져서 해야 된다고 확신하고, 현재도 노력중입니다.

 도민 여러분, 실패가 두려워 아무런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평화와 안정 속에선 혁신은 없습니다. 혁신의 부재는 곧 쇠퇴와 소멸을 의미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평안과 안정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오늘의 제주를 만든 선조들이 그러했듯이 오히려 역경과 고난, 불안을 극복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성장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제가 취임할 당시 제주는 급격한 성장과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성장통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제주의 환경가치를 훼손하는 난개발을 막고, 청정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었습니다.

 지난 3년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 자본에 대해 제주도민 80%채용, 지역업체, 지역주민들과 연계 가능한 경제협력구조의 틀을 만들었습니다. 대규모 개발과 부동산투기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경자유전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있습니다.

 자연과 사람, 문화의 가치를 키우고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제주미래비전을 각계각층 도민의 참여와 협력 속에 수립했습니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2공항, 신항만을 비롯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생활기반시설인 자원순환센터와 하수도처리시설 용량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있습니다.

 청정제주를 미래에 물려주기 위해 자원재활용품 요일별 분리배출제도를 시범실시중입니다. 시행 전에 비해 제주의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매립 쓰레기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재활용품량 역시 40%이상 늘었습니다. 불편함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동참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행정에서 미리 대비하지 못함으로써 도민 여러분들의 수고로움을 덜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이제 두 달 후면 30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편될 대중교통체계가 선을 보입니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민들이 기대가 큰 만큼 우려 또한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성장에는 비용이 따르는 법입니다. 제주도정에서는 변화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될 도민들을 도울 것입니다. 변화와 성장의 혜택이 모든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제주도정 정책의 기본입니다.

 우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주거복지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투자기업-교육·훈련-고용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제주형 일자리 정책은 이미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제주의 임금수준을 높이고, 고용으로 이어지는 투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민간주도의 임대주택사업에서 공공주도의 공공임대주택사업으로 정책을 전환했습니다. 가계부채의 주범이 바로 주거비라는 점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안이기 때문입니다. 제주의 40%가 넘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도민들을 위한 복지예산, 복지제도, 복지시설, 복지프로그램, 복지인력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해, 복지 1등 제주로 가기 위해서 앞으로 바짝 노력하겠습니다.

 제주의 주축산업은 농수축 1차 산업과 관광산업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감귤상품기준을 크기에서 맛으로 전환했습니다. 상인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꾼 만큼 제주감귤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제주의 관광산업은 사드로 인한 타격을 입었지만 내국인 관광활성화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착실하게 준비하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메카로 제주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입니다. 그동안 저가관광의 이미지를 탈피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투자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제주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인한 청정농업과 어선어업, 양식업, 양돈업 등 제주형 산업을 더 크게 키우는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도민 여러분의 협조덕분에 공약이행률면에서 3개년 동안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중 최우수등급을 연속으로 획득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남은 과제가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입니다. 다행히도 새정부에서 해군의 구상권 청구에 대해 도민들의 취소 건의를 받아들이는데 전향적인 입장이고, 앞으로 사면복권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이뤄지면 강정마을 공동체 갈등을 해결할 단초가 마련될 것입니다. 제주도정에서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또 4.3의 완전한 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분권 확대를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삼을 수 있도록 세분의 지역 국회의원님들과 힘을 모아나가겠습니다.

 세계는 이미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모델입니다. 제주 그린빅뱅의 성공으로 온실가스 감축, 경제적 발전,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야에서부터 인공지능로봇에 이르기까지 IT융복합산업은 이미 다가온 미래이기도 합니다.

 제주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처음으로 코딩교육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재양성을 시작했습니다. 제주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함입니다. 도민사회의 협력과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도민들과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소통하겠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들 속으로 찾아가겠습니다. 도민들이 계신 현장에서 도지사실을 운영하고, 현안이 있는 곳에서 도청 간부회의를 열고 도민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크고 작은 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피해를 입어야하는 도민들의 아픔과 함께 하겠습니다. 제주의 미래를 위해 오늘의 불편을 이겨 내주고 계시는 도민 여러분 존경합니다.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6월28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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