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수의사, 소외계층 반려동물에 사랑의 의술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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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수의사, 소외계층 반려동물에 사랑의 의술 펼쳐
  • 신주영 인턴기자
  • 승인 2017.07.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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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기부로 9세 이상 노령 반려동물 평생 무료 진료와 용품 제공 -

 대구 수성구의 한 수의사가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이 키우는 노령 반려동물을 평생 무료로 진료해주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전 대구시 수의사회장(10대)인 대구동물메디컬센터(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임재현(46) 대표원장이다.

 임 원장은 수의사가 된 지 20년이 되는 올해 소외계층들이 키우는 9세 이상 반려동물 50마리를 선정해 무료로 치료하고 용품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임 원장이 이번 재능기부를 결심한 것은 검사비와 진료비가 비싸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노령 반려동물이 많기 때문이다.

▲ 대구동물메디컬센터 임재현(46) 대표원장

 임 원장은 “반려동물은 9살이 넘어가면 심장병, 신장병, 피부병, 종양 등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한 달 평균 30만 원 이상의 검사비와 진료비가 들어간다”며 “50마리의 노령 반려동물을 재능기부로 돌보고 물품을 지원하면 연간 3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2차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임 원장은 자신과 의료진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모든 비용을 감당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제10대 대구시수의사회장을 지낸 임 원장은 당시에도 기초생활수급자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위한 무료 진료 사업을 펼쳤다.

 그러나 비용 등의 문제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것이 아쉬워 사비를 들여 소외계층의 반려동물을 돌보기로 결심했다.

 임재현 원장은 “우리 주위의 많은 소외계층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며 위로와 따뜻한 정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나이가 들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반려동물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경제적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반려동물과 이를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하는 기초생활수급자를 위해 무료 진료와 용품 제공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동물메디컬센터의 무료 진료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증명서 지참)가 키우는 마이크로칩을 넣은 지 3년이 지난 9세 이상 반려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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