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수상
상태바
노벨문학상,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수상
  • 이예원 문화부차장
  • 승인 2017.10.07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

 올해 노벨문학상은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 측은 5일 오후 8시(한국시간) 가즈오 이시구로가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한림원 측은 “정서적 힘을 가진 소설들을 통해, 세계와 닿아있다는 우리의 환상 밑의 심연을 드러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일본 나가사키 출생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1960년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서 살게 된 이후 켄트대학과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차례로 수학한 후 런던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했다.

 켄트 대학과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수학한 후 런던에서 작품을 쓰고 있다.

 1982년 발표한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A Pale View of Hills)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전쟁과 원폭 후 일본의 황량한 풍경을 투명하고 절제된 감성으로 그려 낸, 기념비적인 데뷔작으로 통한다.

 1986년 작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An Artist of Floating World)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부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The Remains of the Days)로 1989년 부커 상을 받았다. 영국 귀족의 생활을 통해 규율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찰했다.

 영국 귀족의 장원을 자신의 세상 전부로 여기고 살아온 한 남자 스티븐스의 인생과, 그의 시선을 통해 가치관의 대혼란이 나타난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묘사했다. 1993년 안소니 홉킨스와 에마 톰슨 주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는 이 소설로 1989년 부커상을 수상했다. 이어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다. 

 이밖에 1995년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The Unconsoled), 2000년 '우리가 고아였을 때'(When we were orphans)』(부커 상 후보)에 이어 문제작 '절대 날 떠나지 마'(Never Let Me Go)를 펴냈다.

 이로써 역대 동양인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13년 인도 시인 타고르, 1968년 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 1994년 일본 오에 겐자부로, 2000년 프랑스 국적의 카오싱지엔(가오싱젠), 2012년 중국의 모옌에 이어 총 여섯 명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사무소 : 02-833-7676  FAX: 834-7677
  • 세종.대전. 충청지역본부: 044-866-7677
  • 부산.경남지역본부: 051-518-7677
  • 경기지역본부 : 031-492-8117
  • 광주.호남지역본부 : 062-956-7477
  • 본사 :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200길 32-4 (만촌동)
  • 053-746-3223, 283-3223, 213-3223.
  • FAX : 053-746-3224, 283-3224.
  • 신문등록번호 : 대구 아 00028
  • 등록일 : 2009-07-29
  • 사업자번호 502-27-14050
  • 발행인 : 李恒英
  • 편집인 : 李日星
  • 독자제보. 민원 010-2010-7732, 010-6383-7701
  • 이메일 sunstale@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원 부장
  • Copyright © 2024 썬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unsta@sunnews.co.kr
  • 인신위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