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운주사지일원’은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전설을 간직한 고려시대 사찰로서, 현재 수십cm의 작은 석불에서 10m이상의 석불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불상들이 사지주변에 흩어져 있는데, 이러한 불상들은 평면적이면서 토속적인 고려시대 지방적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석탑’ 또한 원형·원판형탑 등 특이한 형태로, 3·5·7층 등 다양한 층수와 표면에 ‘X’, ‘◇’, ‘川’과 같은 기하학 무늬가 새겨져 있는 등 그 표현방식이 매우 독특하다.
‘동국여지승람(1481)’, ‘능주읍지(1532)’ 등에 따르면 당시 운주사에는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점이 있었다고 전해지나, 1941년 일제강점기 조사 시 이미 석불·석탑이 총 93점(석탑 22기, 석불 71구)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또한, 석조물의 대부분이 강도가 약한 응회암 재질로 구성되어 있고, 야외에 노출되어있어 지의류나 우수(雨水)·풍화 등에 의해 훼손·망실되어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2010년 중 ‘운주사지’ 내 미지정석불·석탑에 대해 건·습식 세척 등 보존처리 및 현황도면을 작성하는 기초 자료를 확보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3D스캐닝을 이용한 석불군 기록화 사업을 실시하여 운주사지 전역에 흩어진 탑재, 불재 등을 수습하여 재조합하는 등 석불·석탑군의 기록화사업을 추진하여 근본적인 보존 및 관리 대책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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