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전 국가대표가 각각 전무이사와 청소년 전략 본부장 자리를 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사의를 표명한 김호곤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 이용수 부회장, 안기헌 전무이사 등에 대한 후임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홍 신임 전무는 안기헌 전무 후임으로 협회 행정을 총괄한다. 협회는 사무총장직을 신설해 전무이사를 보좌하도록 한다. 사무총장에는 20년간 다양한 분야의 협회 행정을 담당해온 전한진전 국제팀장을 임원으로 승진 발령했다.
박 본부장은 유소년 축구 발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나갈 유스전략 본부장에 선임됐다. 협회는 박지성이 경험한 선진 축구시스템을 통해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김호곤 위원장이 떠난 기술위원회는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정책 수립과 기술연구 기능을 담당할 기술발전위원회로 개편된다. 위원장엔 이임생 전 중국 톈진 감독이 선임됐다.
기존 조병득 부회장과 함께 학원·클럽 리그 관장 및 제도개선을 담당할 부회장에는 선수 은퇴 후 오랫동안 현장 지도자 생활을 해온 최영일 전 동아대 감독을 임명했다.
조병득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던 대회위원장에는 조덕제(52) 전 수원FC 감독을 새로 선임했으며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유임키로 했다.
신설되는 국가대표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맞게 될 부회장은 인선을 진행 중에 있어서 마무리되는 즉시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무이사·전한진 사무총장 체제는 협회 집행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뿐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역량있는 축구계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려는 협회의 의지”라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와 함께 정몽규 회장의 인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중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 내정된 임원들은 조만간 임시총회에 소집돼 승인을 받는 즉시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