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 불법 사찰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29일 오전 9시 5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우 전 수석은 "지난 1년 동안 검찰 포토라인에 4번 섰다"며 "이게 내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는 게 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겠다"고만 답하고 자리를 옮겼다.
우 전 수석은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전략국장 등과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불법 사찰하고 비선보고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검찰 조사에서는 해당 혐의에 대해 집중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국장은 앞서 검찰조사에서 공직자 사찰과 우 전 수석에 비선보고한 정황이 발견돼 구속기소된 상태이며, 최 전 차장은 국정원의 통상 업무 외에 불법에 관연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지난해 처가 부동산 고가 매매 의혹 등으로 3차례 소환조사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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