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호 MBC 신임사장이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 이른 바 ‘배신남매’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승호 사장은 8일 오전 CBS 라디오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신동호 국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배현진 앵커는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체제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MBC에 첫 출근을 한 최승호 사장은 “최선을 다해서 다시 한 번 국민께 보답하는 그런 MBC 문화방송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신임사장 후보자 정책발표회에서 “그동안 일어났던 부패 및 권한 남용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책임자들에게 책임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던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MBC재건위원회(가칭)’ 설립 계획과 함께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의 부역세력으로 지적된 신동호 국장과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승호 사장은 “신동호 국장은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11명의 아나운서들을 떠나가도록 만들고 10명 이상의 아나운서들이 부당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합당한 절차를 거쳐서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그는 “배현진 앵커는 지금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있는데, 그 부분은 보도본부에서 새로운 앵커 체제를 아마 마련하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의 앵커가 교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신동호 국장은 전임 경영진들의 인사 조치방향에 따라 2012년 총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을 부당 전보시키거나 업무에서 배제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MBC 소속 아나운서 28명은 지난 10월 부당 노동 행위 실행 등의 혐의로 신 국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배현진 아나운서는 2012년 총 파업 도중 전국언론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 MBC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의 메인 앵커로 발탁되며 구설에 올랐다. 최승호 신임사장을 비롯한 다수 언론인들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