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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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 김동길
  • 승인 2017.12.1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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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아닌데!”라고 한 마디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우리가 사는 오늘의 세상이 정상입니까? 물론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이 판가름 날 것입니다. 동성애가 불가피한 사람들의 캠프에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가 뛰어든다면 그 사람들이 가만 두겠습니까? “이상한 젊은 것들이 허락 없이 침입했으니 단단히 혼을 내고 당장 내쫓으라”는 호령이 떨어질 것이 뻔합니다.

▲ 김동길 선생

 인간의 척도가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오늘의 세계가 험난하여 혼란스럽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는 불안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태풍과 홍수 등이 지구의 기온 변화(온난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강대국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나는 우리나라 기업에 해를 끼치는 그런 협약을 지킬 수 없다”며 미국의 탈퇴를 선언하고 나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누울 자리를 보면서 다리를 뻗는다”는 것이 상식에 속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제멋대로 “예루살렘에 미국 대사관을 옮기라”고 추상같은 호령을 내렸으니 앞으로의 세계가 겪어야 할 시련이 엄청나다고 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사회의 구성원이 모두 정치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실현이 가능한 정치적 이념인데, 유권자가 정치에 무관심하면 민주 정치는 불가능한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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