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사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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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사명은
  • 김동길
  • 승인 2017.12.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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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기준이 확실치는 않지만 오늘의 미국과 중국이 누구나가 인정하는 강대국인데 냉전 시대에는 미국과 소련 두 나라가 강대국이었습니다. 그러나 소련은 노동자의 천국을 건설한답시고 무리하게 독재를 일삼다가 그만 그 자리를 중국에 물려주고 한동안 뒷자리에 물러나 앉아 있다가 근년에는 턱걸이하여 강대국의 반열에 끼어든 것 같습니다.

 약소국가는 그 수가 무척 많지만 스위스나 스칸디나비아의 몇 나라를 빼고는 세계인의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요새 북의 김정은과 그가 만든 수소 폭탄 때문에 한반도가 크게 부각되었고 한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 김일성의 손자라는 사실이 결코 정상은 아닙니다.

▲ 김동길 선생

 대한민국은 그런 화약고 가까이에 세워진 약소국가들 중의 하나인데 한강을 끼고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룩하여 동남아의 가난한 나라들 뿐 아니라 한 때는 중국도 러시아도 부러워하는 나라였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형편이 딴판이 되어, 트럼프나 시진핑만이 아니라 푸틴의 심기도 살펴야 하는 매우 괴로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상황이 이쯤 되고 보니 지금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그 존재의 이유를 분명하게 하지 않고는 구한국말 같은 풍전등화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왜 살아남아야 하는가? 한국의 사명은 과연 무엇인가? 이런 물음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준비하지 않고는 생존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존재해야 할 까닭은 ‘세계 평화’를 위해서입니다.
 세계가 현재의 이 혼란을 이기기 위하여는 한반도의 한 허리를 갈라놓은 휴전선의 비무장지대 2억 7천만 평에 유엔이 들어서고 그 땅에 유엔 본부와 부속 건물들이 세워지고 70년이나 버려진 그 넓은 면적에 유료 ‘자연 공원’들이 몇 개 생겨야 합니다.

 국제적인 큰 규모의 비행장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체인을 가진 호텔들도 들어서서 DMZ는 세계의 ‘허브’가 되어 유엔의 재정을 전적으로 부담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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