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남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별다른 배경 설명 없이 전날 이를 중단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전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대표로 하여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15분간 출입경 수속을 마치고 우리 측 지역에 들어왔다.
절차를 가진 사전점검단은 오전 9시17분께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부합동지원단의 안내를 받으며 우리 측 대형 리무진 버스의 '1호차' 차량에 탑승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자유로를 달려 서울에 진입한 북측 점검단은 CIQ 출발로부터 약 1시간 만인 오전 10시22분께 서울역에 도착했다
북측 단장인 현송월은 이날 짙은색 코트에 화려한 모피 목도리를 했고, 치마 정장에 부츠를 신었고, 갈색 계열 핸드백을 들었고 차분하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차량에서 내린 북측 점검단 주위로 수백 명의 내외신 취재진과 시민이 몰려들면서 현장이 극도로 혼잡한 상황속에 현송월은 '방남 소감' 등을 묻는 현장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소만 띤 채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서울역에서 특별편성된 10시 50분 KTX를 곧바로 타고 강릉으로 이동하여 낮 12시 50분경 강릉에 도착하였다.
사전점검단은 그곳에서 공연장 후보군을 둘러본 뒤 하룻밤 머물고, 내일 오전 다시 서울로 올라와 서울에 있는 공연장 후보군을 둘러보고 오후에 다시 북측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전점검단의 이번 방남은 문재인 정부 이후 북측 인사의 첫 방문으로,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공연할 예정인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현송월과 함께 공연 내용과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