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몰아친 한파에 기상악화까지 겹친 제주국제공항이 대규모 결항·지연 사태를 겪었다.
이날 오후 6시까지 광주·군산 등 내륙에 불어닥친 한파와 제주의 기상악화로 제주 출발 항공기 20편(출·도착)이 결항했다. 이와 함께 출·도착 항공기 197편이 지연 운항되며 탑승객들이 불만이 가중됐다.
항공기 운항 지연은 기체에 언 얼음 등을 제거하는 제빙 작업과 얼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빙 작업에 따른 것이다.
이날 제주공항에는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돌풍특보가 잇따라 내려졌고 3.1cm의 눈이 쌓이기도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기상악화와 관련한 대책반을 가동하고 항공기 안전운항과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청과 공항공사는 항공사 및 지상 조업사 등을 대상으로 활주로, 유도로, 주기장 등 이동지역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체류객 발생에 따른 서비스 제공 계획도 점검하고 있다.
제주도 역시 양 기관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숙박안내 및 교통지원 등의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만약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이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는 경계 단계 돌입시에는 3개 기관 합동 특별대책이 이뤄지게 된다.
저작권자 © 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