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생명존중 위한 자살예방사업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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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생명존중 위한 자살예방사업 확대한다
  • 이항영 편집국장 겸 취재부장
  • 승인 2018.02.05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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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에서 자살예방을 위한 게이트키퍼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통계청에 따르면 경북에서는 하루에 2.1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16년 경북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8.8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3.2명이 많고, 특히 65세 이상 노인자살률은 50.4명으로 전체 자살자의 31.4%나 차지한다.

 이에 경북도는 자살률 감소와 도내 생명존중 문화 조성을 위해 종합적인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추진내용은 ▶ 자살고위험군 발굴체계를 구축하여 자살시도자를 미리 발견하고 ▶ 자살고위험군에게 정신건강서비스 지원, ▶ 자살 재시도를 막기 위한 관리 강화, 유가족의 심리지원 등이 그 내용이다.

 자살 고위험군 발굴체계 구축

 2015년 보건복지부의 심리부검 결과발표에 따르면, 자살사망자들은 사망 전 어떠한 형태로든 자살 경고신호를 보내지만,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이러한 경고신호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이러한 사실을 감안, 자살 경고신호를 감지 할 수 있는 게이트키퍼 1만명을 양성하고 생명사랑 병원․약국 575개소를 지정․운영키로 했다.

 게이트키퍼는 이통장․부녀회장, 생활관리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 공무원, 병원․약국 종사자 등 지역주민들로 한국형 자살예방교육인 「보고․듣고․말하기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주변에서 자살 위험 대상자를 발견했을 경우 전문기관에 연계하고, 자살시도를 예방하는 단어 뜻 그대로 자살예방의 수문장 역할을 하게 된다.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자살시도자는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음주, 경제적 문제 등 복합적으로 위험요인을 경험할 때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이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15개소, 보건소 25개소, 정신의료기관 등이 자살 고위험군 발견시 이들이 가지고 있는 정신건강 문제들에 적극 개입하여 검사 및 사례관리, 치료기관 연계 등으로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수행한다.

 막내아들의 죽음 이후 불면증에 시달리는 안OO님을 걱정하던 할머니께서 할아버지의 손에 들린 안내지를 보고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락을 했다.

 정신건강전문요원의 방문으로 첫 번째 상담이 이루어졌고 안OO님은 이후 수면제를 처방받고 속에 있는 얘기를 풀어놓으시면서 이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고마워 하셨다. 앞으로도 마음건강을 위한 지속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살 재 시도를 막기 위한 사후관리와 유가족의 심리지원 실시

 자살시도자는 1년내 자살 재 시도율이 16%로 자살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사망자 생존 당시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사망한 사람이 있는 비율이 28.1%로 나타났다.

 자살시도자가 반드시 거치는 응급의료기관과 협력하여 응급실을 내원하는 자살시도자에 대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심리치료 지원으로 자살 재 시도를 예방하고, 유가족에 대해서도 면담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객관적이고 통합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죄책감과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 건강한 애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경북도는 농촌지역의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생명사랑마을」을 추가로 지정하고, 노년기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인 「마음건강백세」사업도 확대운영하기로 하는 등 자살예방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이원경 경상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자살은 이제 더 이상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과제다. 경북도에서도 자살에 이르는 길목을 차단하기 위한 고위험군 발견에서부터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자살 재 시도를 예방하기 위한 추후 관리까지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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