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식민지 발언 "韓 국민 심기 불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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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BC, 식민지 발언 "韓 국민 심기 불편하게 했다"
  • 이유정 기자/해외통신원
  • 승인 2018.02.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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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에서는 "당사자가 직접 사과해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중계 도중 해설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미국내 올림픽 주관방송사 NBC가 공식 사과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1일 "NBC로부터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한민국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이해하며,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NBC는 지난 9일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 중계 당시 "일본은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을 강점했던 국가다. 그러나 모든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문화 및 기술, 경제적으로 중요한 발전 모델이 됐다고 말할 것"이라는 해설자의 발언을 내보냈다.

 일본의 한국 식민지배를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NBC의 공식 SNS에 항의했다. 그러나 NBC는 한국 지역에서 올림픽 홍보 계정 접속을 차단하는 것으로 대처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공식 항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조직위는 "이 발언에 NBC에 즉각적인 항의를 전달했다"면서 "NBC는 공식 사과 서신을 조직위에 보내고 7500만 명이 시청하는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에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당사자가 아닌 NBC 방송사의 사과였다는 것이 감정을 자제 못하게 하는 배경으로 보인다. 이날 보여준 사과는 당사자가 아닌 NBC SN을 통해 앵커가 사과문을 읽었을 뿐이었다.

 문제의 망언을 한 NBC 아시아 통신원 조슈아 쿠퍼라모는 스타벅스와 페덱스의 이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또한 키신저 전 외무장관 컨설팅 회사의 CEO 이기도 하다.

 그는 일본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미국내에서 일제 식민지배를 미화하고 한국인도 고맙게 생각한다는 등의 주장과 책을 발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전력으로 볼때 망언이 의도된 왜곡이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갖기에 충분하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NBC의 우리나라 일본식민지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 교민 사회도 '당사자가 사과 하라'며 항의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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