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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대女 살인 용의자, 게스트 하우스 태연히 영업
2018년 02월 12일 (월) 12:56:02 김선옥 제주본부 차장/기자 magic8912@hanmail.net
   

 제주도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용의자가 도주하기 6시간 전쯤 경찰과 면담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피해자가 묵은 게스트하우스의 관리자로, 범행을 저지른 후 태연히 영업을 이어가던 중이었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한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A씨(33)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경찰과 마주했다. 당시 경찰은 혼자 제주에 놀러온 B씨(26·여)가 실종됐다는 가족들의 신고를 받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었다.

 A씨는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라며 태연히 경찰의 질문에 답했다. B씨가 언제 숙소에 도착했는지, 차량을 끌고 왔는지 등을 물었지만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가 끝나자 A씨는 6시간여 만인 오후 8시35분쯤 항공편으로 제주를 떠나 잠적했다. 경찰은 면담 후 갑자기 연락이 두절되고 도주한 것으로 미뤄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있다.

 울산에 사는 피해자 B씨는 7일 오전 제주에 도착해 이튿날인 8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B씨의 가족들은 10일 B씨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11일 낮 12시20분쯤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에는 누군가 목을 조른 흔적이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등을 조사한 결과 B씨는 7일 오후 게스트하우스에 입실해 그날 밤 투숙객을 대상으로 한 파티에 참석했다. 경찰은 사망 시점을 8일 새벽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 A씨는 범행 후에도 장을 보는 등 태연히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던 셈이다.

 이 게스트하우스는 소유주가 따로 있고 A씨가 영업과 관리를 맡아 오고 있었다. 경찰은 A씨를 계속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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