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니스트 졸업식 축사 "실패가 때론 성공보다 값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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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유니스트 졸업식 축사 "실패가 때론 성공보다 값진 경험'
  • 이일성 대표/ 기자
  • 승인 2018.02.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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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울산광역시 울주군 'UNIST(울산 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격려사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유니스트) 졸업식에 참석해 “새로운 출발에 나서는 여러분의 앞길이 순탄할 수만은 없다. 실패도 겪고 좌절도 겪을 것이다. 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격려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울산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주군 유니스트 캠퍼스 내 체육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도 살면서 실패가 많았다. 대통령 당선도 재수로 되지 않았나? 우리를 주저앉히는 것은 결코 실패 그 자체가 아니다. 실패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실패는 오히려 우리를 더 성장시켜주는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 저도 변호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은 제 개인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 지금의 대통령 문재인은 마음을 나누고 도움을 준 수많은 ‘우리’의 다른 이름”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유니스트와 지역사회가 여러분을 키워주었다. 청소하는 분들, 경비원, 조리사, 영양사, 시설관리자들이 흘린 땀도 여러분의 성취 속에 녹아들어 있다”며 “여러분이 그것을 잊지 않고, ‘나와 함께 하는 우리’를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은 가장 성공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유니스트 학생창업기업의 성과사례들을 언급한 뒤 “대한민국 곳곳에는 여러분과 같은 열정으로 세계에 도전하는 다양한 전공의 청년들이 있다”며 “그 열정과 꿈들이 함께 손을 잡는다면, 사람을 위한 과학은 인류를 위한 대한민국의 과학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과학의 성취는 이제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결되어 있다. 지금 대한민국과 세계인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도 예외가 아니다”며 “지금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을 최첨단 ICT올림픽으로 만들고 있는 힘도 과학기술이다. 우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과학기술의 아름다움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아트와 증강현실(AR)로 되살아난 ‘천상열차분야지도’,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이 결합된 ‘평화의 비둘기’ 공연, 1,218개의 드론 오륜기 등을 열거하면서 “여러분은 이렇게 세계를 전진시키고 있다. 여러분의 과학이 인류의 삶을 바꾸고, 사회를 개선하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 우리나라 총 수출액의 20%를 담당하는 우리 경제의 젖줄”이라며 “유니스트를 통해 유능한 인재들이 울산에서 자랐다. 그 인재들이 다시 지역에서 취직하고 연구하고 창업해서 울산 경제의 새로운 주역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무대는 세계다. 그러나 한편으로 여러분을 키워준 지역에 기여하는 것도 여러분의 몫이다. 지역발전이 대한민국 발전의 동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유니스트를 졸업한 후 울산에 자리 잡고 취직과 연구, 창업을 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다고 들었다. 참으로 훌륭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유니스트와 같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 지역 인재양성과 산학협력을 이끌도록 할 것이다. 지역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제조업에 4차산업혁명을 접목시켜 산업수도 울산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유니스트가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졸업식에 앞서 학생 창업인과의 간담회를 갖고 “유니스트가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학부 재학생들까지도 아주 창업이 대단히 활발하고 아주 성공적인 사례들도 많다고 들었다”며 ““혁신성장을 이루려면 역시 우리 청년들의 혁신 창업, 그게 가장 기본”이라며 학생 창업가들을 격려하고 창업활성화방안 등을 얘기했다.

 유니스트에서는 정부 혁신성장 및 4차 산업혁명 R&D과제와 관련 ESS(에너지저장시스템),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재난과 지진, 기상 등과 관련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유니스파크에서 학생들이 만든 창업 시제품을 살펴보고 전시관을 참관했다. 시제품 전시실을 방문해 척추손상치료용 패치 등을 살펴본 뒤 학생 창업인들과 약 1시간 동안 간담회에서 각종 애로사항들을 경청하고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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